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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 수조에서 상어 11마리 키우는 男…"자식처럼 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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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5-26 18:05:08 수정 : 2023-05-26 18: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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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수조에서 상어 11마리와 물고기를 기르는 미국의 한 틱톡 이용자.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 갈무리

 

거실에 있는 수조에서 상어 11마리를 키우는 한 호주 남성이 자신에게 제기된 동물학대 논란에 정면으로 맞서며 "자식처럼 기르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수조 안의 해양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32만7000달러(약 4억3300만원)이 들었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더짚(thegyp)'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호주 출신 소셜미디어 틱톡 이용자는 거실에 설치된 초대형 수조 안에서 상어를 기르는 콘텐츠를 올려 인기를 끌었다.

 

더짚이 게재한 영상에서는 거실 한쪽 벽을 가득 채운 초대형 수조를 볼 수 있다. 그 안에는 여러 종의 암초상어가 살고 있고, 그의 주 콘텐츠는 상어에게 먹이를 주고, 수조를 청소하며 때때로 다른 물고기들을 데려와 수조에 추가하는 것이다. 그 중 한 영상은 140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 초대형 수조는 5200갤런(약 1만9684ℓ) 크기로 11마리의 상어와 곰치·가오리 등을 포함한 해양생물들의 서식지이다. 그는 이 해양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32만7000달러(약 4억3300만원)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를 접한 누리꾼들이 해양 생태계에서 상위 포식자인 상어와 다른 물고기들이 한 공간에서 산다는 게 불편하다는 등의 지적을 하며 논란이 불거졌다. 또 일부 동물애호가들은 작은 수조 안에 너무 많은 상어가 살고 있다며 동물학대 행위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심지어 전문가들도 의견을 보탰다. 나오미 로즈 해양 생태계 과학자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작은 공간의 수조에 물고기와 상어가 너무 많다"며 "해양 생물들과는 하나도 상관이 없는 '허영심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더짚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그는 "상어를 내 자식처럼 여기고 있다"며 "암초상어에게 완벽한 크기로 디자인한 수조다. 또한 규칙적으로 바닷물을 교체해 해양생물들의 완벽한 생활 조건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사람들은 남을 비판하기에 급급하다"면서 "동물애호가들은 동물원에 가서 우리에 갇힌 동물을 보기 위해 기꺼이 돈을 지불하는 위선자"라고 비판했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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