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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사 5곳 중 1곳은 한계기업…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갚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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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5-22 10:22:49 수정 : 2023-05-22 15:07:22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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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서비스업 한계기업 비중 가장 높아

국내 코스닥·코스피 상장사 5곳 중 1곳은 버는 돈으로 이자를 갚기 어려운 한계기업으로 나타났다.

 

22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코스닥(1550곳)과 코스피(797곳) 상장사의 한계기업 비중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말 기준 국내 상장사의 17.5%가 한계기업으로 조사됐다. 2016년 9.3%이던 한계기업 비율은 최근 6년간 8.2%p 증가했다. ‘한계기업’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이자보상배율이 3년 연속 1미만인 기업으로, 이자보상배율이 1보다 작으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이란 의미다. 

 

◆“지난해 코스닥 한계기업 비중, 코스피의 2배”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의 한계기업 비율은 2016년 9.3%로 같았다. 2022년 코스피의 한계기업 비율은 11.5%로 2.2%p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코스닥은 11.2%p 증가한 20.5%였다. 코스닥 기업의 한계기업 비율이 크게 높아진 것은 ‘코로나19와 고금리’라는 외부 충격에 취약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경련은 밝혔다.

 

전체 상장사 중 1년간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인 ‘일시적 한계기업’의 비율은 지난해 30.8%에 달했다. 전체 상장사3개 중 1개는 일시적으로 기업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의미이다. 일시적 한계기업 비율 추이를 보면 코로나19 이전 2018년까지는 20%대에 머물렀으나 2019년 30%대에 진입한 이후 2020년 코로나19의 유행으로 34.6%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코로나19 위기가 잦아들면서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임대서비스업 한계기업 비중 가장 높아”

 

지난해 한계기업 비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사업시설 관리, 사업 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30.4%)이었다. 이어 ‘운수 및 창고업’(25.8%),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25.0%), ‘도매 및 소매업’(23.2%), ‘정보통신업’(16.8%), ‘제조업’(16.4%), ‘건설업’(15.5%), ‘금융 및 보험업’(3.5%) 순으로 나타났다. 

 

2016년과 비교해 한계기업 비율이 지난해에 크게 오른 업종은 ‘운수 및 창고업’(19.3%p, 6.5%→25.8%),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18.1%p, 6.9%→25.0%), ‘사업시설 관리, 사업 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17.4%p, 13.0%→30.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건설업의 한계기업 비율은 15.5%로, 2016년 이후 하락하는 추세였으나 최근 1년 새 6.9%p나 급증했다.

 

◆“일시적 한계기업 비율, 미국 추월해 가장 높아”

 

조사대사 7개국 중 국내 상장사의 한계기업 비율이 3번째로 높았다.

 

2021년 기준 주요 7개국(G5+중국·한국) 중 미국(20.9%), 프랑스(19.2%), 한국(16.5%) 순으로 한계기업 비율이 높았다. 국가별 한계기업 비율 상승폭(2016년∼2021년)은 미국(8.9%→20.9%, 12.0%p↑), 한국(9.3%→16.5%, 7.2%p↑), 프랑스(12.3%→19.2%, 6.9%p↑) 순으로 우리나라의 한계기업 비율 증가속도가 7개 국가 중 2번째로 높았다.

 

2021년 기준 우리나라의 일시적 한계기업 비중은 30.7%로 비교대상국 중 미국 다음으로 높았다. 2022년 데이터가 있는 한·미·일의 일시적 한계기업 비율을 비교하면 한국이 30.8%로 미국을 추월해 3개국 중 가장 높았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2020년부터 확산된 코로나19, 급격한 금리인상, 최근의 경기악화 등이 한계기업 증가 요인으로 분석된다”며 “안정적 금융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업종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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