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졸다 깨서 ‘이번역 어디지?’ 허둥지둥은 그만…서울 지하철 역명 잘 보이게 개선

입력 : 2023-04-19 01:00:00 수정 : 2023-04-18 23:55:37

인쇄 메일 url 공유 - +

글씨 크기 키우고 부착 지점도 늘려
2호선 시작으로 7월까지 전역 정비

서울 지하철 승강장 안전문(PSD·플랫폼 스크린도어)에 도착역명이 더 크게 쓰인다. 표기 위치도 승객들이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곳으로 조정된다. 서울시는 서울교통공사와 ‘지하철 역명 시인성 개선 사업’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지하철 도착역 정보는 열차 내 행선 안내기, 도착역 내 역명 표지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행선 안내기에는 도착역 정보가 잘 나타나지 않고, 열차가 역사에 진입할 땐 유리창을 통해서도 역명을 파악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 이어폰을 낀 채 스마트폰에 집중하거나, 잠시 졸았을 경우 안내 방송과 행선 안내기를 확인하지 못해 도착역을 지나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일부 승강장 안전문에 부착된 도착역명 스티커도 글씨가 작고 사각지대에 붙어 있어 승객 불편이 컸다. 서울교통공사 민원접수창구인 ‘고객의 소리’에는 도착역 정보를 알기 쉽게 해달라는 민원이 지난해에만 819건이나 접수됐다.

시는 우선 기존 스티커 대비 도착역명 글씨 크기를 확대하고, 배경을 밝은색으로 디자인해 시인성을 높이기로 했다. 열차 내 모든 곳에서 도착역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부착 지점·표지 유형도 다양화한다. 비상문에서 유리창을 통해 역명이 잘 보일 수 있도록 비상문 및 가동문에 각각 대형·소형 역명 표지를 부착한다. 출입문 쪽에 있는 승객은 가동문에 부착된 소형 역명 부착지를 통해 역명을 파악할 수 있고, 좌석에 앉은 승객 등은 유리창을 통해 대형 역명 표지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사업은 이날 시청역 2호선 외선 방향을 시작으로 7월 말까지 시내 전체 역사 337개소에 적용된다.

이와 함께 시는 열차 내에서도 도착역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행선 안내기 화면 표시 방식도 개선할 예정이다. 시는 불편 민원이 집중된 2·4호선을 중심으로 열차 내 행선 안내기 일제 정비를 진행하고 있다. 도착역 등 필수 정보의 노출 시간과 빈도를 대폭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윤종장 시 도시교통실장은 “지하철 역명 시인성 개선 사업 추진을 계기로 앞으로도 시민 중심의 서비스 발전 사항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있지 유나 '완벽한 미모'
  • 있지 유나 '완벽한 미모'
  • 박주현 '깜찍한 손하트'
  • 있지 예지 '매력적인 미소'
  • 예쁜하트와 미소, 박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