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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 연봉 3800만, 내가 대신 빚도 갚았는데…파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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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3-31 14:40:39 수정 : 2023-03-31 14:4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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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 여성이 남자친구와의 경제관념의 차이로 파혼을 고민하는 글을 올려 화제이다. 

 

지난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작성자 A씨는 '파혼 생각 중이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대기업에 재직 중이라는 A씨는 "나는 연봉이 7000(만원), 남자친구는 3800(만원)이다. 우리 부모님은 노후 준비가 다 되어 계시고 남자친구네는 안 되어 있다"며 "남자친구는 운전을 못 하고 나는 차가 있고 운전을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사귀는 중에 남자친구에게 4500만원 상당의 빚이 있다는 걸 알게 되어서 헤어지려다 붙잡혔다"고 말한다.

 

이후 2년간 A씨는 남자친구에게 1100만원 정도를 줬지만 남자친구는 아직 학자금 이자를 포함해 1000만원 가량의 부채를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A씨는 "예식장 계약금과 중도금 400만원,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비용 270만원, 남자친구의 맞춤 정장값 220만원까지 내가 냈다"며 결혼 준비 비용을 대부분 자신이 지출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들어갈 신혼여행과 집, 가전 등의 비용도 내가 지불할 형편"이라고 전했다.

 

A씨는 "우리 부모님이 드시던 비타민이 다 떨어져서 해외 직구로 사드리려고 했더니 (부모님께서) 자신들이 시킬 테니 돈을 아끼라고 하셨다. 정신이 번쩍 들더라"며 "부모님께 비타민도 못 사드릴 정도로 눈치 보며 답답한 상태인데 정작 남자친구는 자기 부모님께 용돈도 드리고 조카들의 생일 선물과 어린이날 선물을 잔뜩 사자고 하더라"고 토로했다.

 

이전에는 "결혼 전까지 빚 갚고 내가 더 열심히 벌겠다"고 생각했던 A씨는 ‘가족들 용돈 절대 포기 못한다’, ‘서운하다’ 주장하는 남자친구의 모습에 막막함을 느꼈다고 말한다. 이에 "혹시 빚으로 시작한 분들 행복하게 살고 계시냐 잘 해결되셨냐"며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연봉 이전에 경제관념의 문제다. 경제적 개념이 없는 사람들은 그런 습관을 못 고치더라", "남자 쪽에서 결혼할 준비가 안 된 것 같다. 얼마를 버는지와 별개로 자기 빚은 스스로 청산해야 하는 것 아니냐", "나도 비슷한 경우여서 고민했지만 우리 남편은 항상 미안해하며 노력했다. 돈 이전에 사람의 됨됨이가 가장 중요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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