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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안보 총괄' 김성한 전격사퇴…"국정운영 부담되지 않겠다"

입력 : 2023-03-29 17:07:29 수정 : 2023-03-29 17: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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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말 한미정상회담 전 초유의 '컨트롤타워 공백'…의전·외교비서관 사퇴 이어 충격파
방미 일정 조율서 美측 제안 프로그램 보고 누락설…정가에선 김태효와 '알력설'도 거론

교체설에 휩싸였던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29일 전격 사퇴했다.

 

김일범 의전비서관과 이문희 외교비서관이 연쇄적으로 교체된 데 이어 '외교안보 컨트롤타워'까지 물러난 셈이다. '4월말 국빈 미국방문' 일정 조율 과정에서 잡음설이 불거진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윤석열 정부 최대 외교이벤트로 꼽히는 한미 정상회담 준비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김성한 실장은 이날 오후 5시3분께 본인 명의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늘부로 국가안보실장 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1년 전 대통령님으로부터 보직을 제안받았을 때 한미동맹을 복원하고 한일관계를 개선하며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한 후 다시 학교로 돌아가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여건이 어느 정도 충족되었다고 생각한다"며 "미국 국빈 방문 준비도 잘 진행되고 있어 새로운 후임자가 오더라도 차질없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저로 인한 논란이 더 이상 외교와 국정운영에 부담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 1년간 윤석열 정부 초대 '안보 사령탑'을 맡았던 김 실장은 자타가 공인한 한미동맹 중심론자로 꼽힌다. 대북정책에서도 '원칙 있는 남북관계'를 핵심 전제로 비핵화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무엇보다 김 실장의 중도하차가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민감한 시점에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정상회담 준비의 잡음을 감수하면서까지 '컨트롤타워 공백'으로 이어진 배경을 놓고서도 각종 관측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국빈 방미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일정 관련 보고가 누락되면서 뒤늦게 문제가 됐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측이 방미를 계기로 한류스타 관련 프로그램을 제안했으나, 윤 대통령에게 제대로 적시에 전달되지 않았고 그 때문에 진행에 차질을 빚을 뻔했다는 것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해당 일정에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자진사퇴 형식을 취하기는 했지만 사실상 경질성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는 이유다.

 

정치권에서는 대일 외교관계 정책 등에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과의 '알력설'을 거론하는 이들도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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