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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어린이대공원 탈출했던 얼룩말 근황 “당근 간식 거부하며 시무룩”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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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3-27 15:01:33 수정 : 2023-06-16 19:5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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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사가 제공하는 간식을 거부하는 얼룩말 ‘세로’. 세로는 지난 23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서 탈출해 도심을 활보하다 3시간만에 포획됐다. JTBC 뉴스 영상 캡처

 

지난 23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서 탈출해 도심 주택가를 활보하던 중 포획된 얼룩말 ‘세로’의 근황이 전해졌다.

 

27일 JTBC에 따르면, 세로는 동물원에 돌아와 건강을 회복했으나 간식을 거부하는 등의 의사표현을 하고 있다.

 

허호정 서울어린이대공원 사육사는 JTBC에 “(세로의) 어미가 2년 전 갑자기 사망했었다”라며 “세로가 미숙하고 어린 상태에서 갑자기 보호자가 없어지니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무료함을 느끼고 사는 것에 재미를 잃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허 사육사는 “(포획 뒤) 지금은 회복이 잘 돼 건강하게 지내고 있지만 심리적으로 완전히 삐져있는 상태”라며 “간식을 먹지 않겠다는 표현을 확실히 하며 시무룩하게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는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허 사육사가 JTBC에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세로는 사육사가 당근 등 간식을 건네는데도 뒤를 돌은 채 꼬리만을 흔들며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었다.

 

허 사육사는 “(탈출한 세로를 포획하며) 마취 과정에서 다치거나 잘못될까봐 걱정했다”면서 “소방대원 분들과 경찰 분들이 너무 고맙다. 덕분에 (세로가) 잘 들어올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한편 만 3살의 수컷 그랜트 얼룩말종인 세로는 지난 23일 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원에서 우리 주변 나무 데크를 부수고 탈출해 광진구의 차도와 주택가 등을 배회하다 3시간여 만에 포획됐다.

 

세로의 질주 과정에서 차량 2대가 경미한 파손을 당하기도 했지만, 대형 사고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동물원 측에 따르면 세로는 2019년 태어나 엄마 ‘루루’, 아빠 ‘가로’와 함께 지냈으나 2021년 루루와 가로를 모두 떠나보낸 뒤 집에 들어가지 않거나 인근 축사의 캥거루와 싸우는 등 심리적 동요 상태를 보였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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