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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용사’ 일일이 호명한 尹… “北 대가 치를 것”

입력 : 2023-03-24 18:06:29 수정 : 2023-03-25 01: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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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서 강조

“NLL·우리 영토 피로써 지켜내
숭고한 희생 영원히 기억할 것”
與 지도부도 찾아 전사자묘 참배

“북한의 기습공격에 NLL(북방한계선)을 사수한 제2연평해전 용사 고 윤영하 소령, 고 한상국 상사….” “백령도 서남방을 사수하다 전사한 천안함 용사 고 이창기 준위, 고 최한권 원사….”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누군가를 잊지 못해 부르는 것은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다짐이다. 국가와 국민을 지켜내는 것이 자신들의 꿈이었던 영원한 바다 사나이 쉰다섯 분의 영웅의 이름을 불러보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사건, 연평도 포격도발 등에서 희생된 ‘서해 수호 55용사’의 이름을 5분여간 한 명씩 호명했다. 윤 대통령은 호명 시작 전 고개를 숙인 채 30초가량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했다. 유가족들도 눈물을 훔쳤다. 대통령이 55용사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감정 북받쳐…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대전 유성구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서해수호 55용사를 호명하려던 중 북받쳐 울먹이고 있다. 윤 대통령은 “누군가를 잊지 못해 부르는 것은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다짐”이라며 고 윤영하 소령을 비롯한 55용사 전원의 이름을 빠짐없이 불렀다. 대전=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 대통령은 당초 천안함 피격 사건을 북한 소행으로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 기념사에서는 원고에 있던 북한의 무력 도발 사례 중 천안함 피격사건은 제외하고 연평해전, 대청해전, 연평도 포격전만 열거했다. 윤 대통령이 천안함 피격사건을 북한의 무력도발로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 사건도 북한 도발로 발생했다는 기존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는 것이 대통령실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 기념사에서 “우리 해군과 해병대 장병들은 연평해전, 대청해전, 연평도 포격전 등 수많은 북한의 무력 도발로부터 NLL과 우리의 영토를 피로써 지켜냈다”며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숭고한 희생을 한 서해수호 용사들께 경의를 표하며 머리 숙여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이어 “조국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을 기억하고 예우하지 않는다면, 국가라고 할 수 없다. 국가의 미래도 없다”고 했다.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거론하며 “한국형 3축 체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한·미,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며 “북한의 무모한 도발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에 앞서 현충원의 천안함 46용사 묘역에 참배를 위해 들어서며 희생자 고 민평기 상사 모친 윤청자씨의 두 손을 잡고 인사했다. 윤씨는 천안함 피격 사태 후 유족보상금과 성금을 해군에 기증했다. 2020년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현충원 묘역을 참배할 때는 다가가 “대통령님, 누구 소행인가 말씀 좀 해주세요”라고 호소했다.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한동안 윤씨의 손을 잡고 걸었다. 윤 대통령은 장병 묘역에서 “88년생이면 스물한 살, 여기도 스물한 살… 우리 준영이(천안함 생존 장병) 친구들이구나”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희생자 중에는 고 장진선 중사 등 아직까지 시신을 찾지 못한 산화자도 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주호영 원내대표 등 지도부도 이날 기념식을 찾아 서해 수호 전사자 묘역을 참배하고 헌화했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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