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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승엽’ 4강서 끝내기·결승서 동점포…무라카미 ‘믿음의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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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3-22 15:40:46 수정 : 2023-03-22 15:5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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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승엽’

 

무라카미 무네타카(23·야쿠르트)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결국 자신을 증명했다. 대회 내내 부진을 겪던 일본 최고의 타자는 4강전에 이어 결승에서도 폭발하며 조국의 극적인 우승에 기여했다. 일본 최고 ‘거포’ 무라카미는 팀을 결승에 올려놓았고, 결승전 끌려가던 경기 흐름을 단숨에 돌려놨다.

 

무라카미 무네타카. 연합뉴스

무라카미는 22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세계 최강’ 미국과의 2023 WBC 결승전에서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0-1로 끌려가던 2회말 메릴 켈리(애리조나)를 상대로 동점 홈런을 터뜨렸다. 단숨에 분위기를 일본으로 가져온 귀중한 한방이었다.

 

그는 준결승전에서도 영웅이었다. 8강까지 타율 0.235(17타수 4안타)로 부진했던 무라카미였다. 그는 지난 21일 멕시코와 준결승에서 9회 무사 1,2루 상황에서 귀중한 2루타를 터뜨리며 역전승을 자신의 손으로 이뤄냈다. 결국 이날 홈런까지 터뜨리며 완벽히 부활했음을 알렸다.

 

멕시코전 앞서 삼진 3개를 당했지만 9회 무사 1,2루에 타석에 섰던 그다. 자신감이 바닥을 쳤던 무라카미였지만 일본의 구리야마 감독은 강공을 지시했고 결국 무라카미는 끝내기 2타점 적시타로 믿음에 부응했다. 그리고 자신감이 올랐고, 미국을 상대로도 저력을 보였다. 

 

국내 네티즌들이 ‘무라승엽’이라고 부를 만큼 마치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과 닮았다. 이승엽 감독은 당시 한국 최고 타자로 대회 내내 중심타선에 배치됐지만, 부진했다. 비난이 이어졌지만, 이승엽에 대한 믿음은 준결승에서 빛났다. 당시 준결승에서 일본을 만나 이승엽은 8회에 한국에 승리를 안기는 홈런을 때렸다. 이후 이승엽은 쿠바와의 결승전에서도 경기 초반 홈런을 날리며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번 대회 무라카미와 비슷한 행보다. 지난해 56홈런으로 일본인 단일 시즌 최다 홈런을 기록한 무라카미는 대회 내내 부진했지만 팀이 가장 필요로하는 준결승에서 팀에 승리를 안겼고, 결승에서도 홈런포를 가동하며 팀에 힘을 보탰다. 일본의 우승으로 끝난 이 대회에서 무라카미는 결국 자신을 증명해냈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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