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예배만, 다른 활동 안해…신격화 분위기 이상해 안 다녀”
“넷플릭스 다큐 ‘나는 신이다’ 보고 충격…더는 피해자 없길 바라”
최근 종영한 드라마 ‘태풍의 신부’ 주연배우 강지섭이 온라인상에서 기독교복음선교회, 통칭 JMS 신도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강지섭은 “과거 JMS에 다녔던 것은 맞지만, 현재는 탈퇴한 상태”라고 밝혔다.
최근 JMS 등 여러 종교 단체들과 교주들의 범죄를 다룬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 공개돼 화제를 모은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강지섭이 JMS 신도로 추측된다는 여러 주장들이 나와 사실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당 글에는 강지섭이 2012년 3월16일 트위터에 ‘오늘은 나의 인생 멘토 되시는 선생님의 생신입니다. 축하드립니다. 선생님’이라는 글을 올렸다는 내용이 담겼다. 3월16일은 JMS 총재 정명석의 생일로 알려져, 해당 글 속 ‘선생님’이 정씨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또한 강지섭은 작년 12월 출연한 tvN의 예능물 ‘프리한 닥터M'에서 자신의 집을 공개했는데, JMS와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예수상 액자가 있다는 점도 그를 신도로 추정하는 근거로 제시됐다.
이에 강지섭은 과거 JMS에 다녔지만, 현재는 탈퇴한 상태라며 이를 부인했다.
강지섭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학생이었던 1999년이나 2000년쯤 길거리를 가다가 (JMS 신도가) 성경 공부를 하겠냐고 접근해왔다”며 “순수한 마음으로 따라갔고, 일반적인 교회인 줄 알고 다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주말에 예배하러 가는 정도였고, 다른 활동은 한 적은 없다”며 “(정명석이) 자신을 메시아라고 하고, 신격화하는 분위기가 이상하다고 생각해 4∼5년 전쯤부터 다니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트위터에 남긴 글에 대해서는 “오래전이라 기억이 잘 나지는 않지만, 당시에는 믿고 있었던 사람이니 (SNS에) 그렇게 쓰지 않았을까 싶다”며 “예수상도 JMS와 연관됐다는 의식 없이 예수님에 대한 마음으로 보관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지섭은 정명석의 성범죄 등은 넷플릭스 다큐 ‘나는 신이다’를 보고서야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넷플릭스를 보고 너무 놀라고 충격을 받았다. 그 안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안 하고, 규모가 크다 보니 사이비라고 사람들이 생각하지 않는다”며 “정말 더는 피해자가 없기만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강지섭은 지난 2005년 드라마 ‘하늘이시여’로 데뷔해 ‘태양의 여자’, ‘두 여자의 방’, ‘속아도 꿈결’, ‘태종 이방원’ 등에 출연했으며, 지난 9일 종영한 KBS 2TV 일일 저녁드라마 ‘태풍의 신부’에서 주인공인 강태풍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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