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임신부, 119 구급차 이송 중 6번째 아이 출산

경기도의 30대 산모가 구급차에서 출산한 여아.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30대 임신부가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119 구급차 안에서 6번째 아이를 출산했다.

8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6시48분쯤 평택시 포승읍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임신부가 출산이 임박해 진통을 겪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도착한 송탄소방서 구급대 소속 김지은 소방장과 정택수 소방교는 임신부를 구급차로 안내한 뒤 인근 산부인과 병원으로 향했다. 

그러던 중 아이가 태어날 징후가 보였고, 김 소방장과 정 소방교는 임신부를 도우며 출산에 대비했다.

결국 아기는 구급차 안에서 울음소리와 함께 세상에 태어났고, 두 구급대원들은 탯줄을 묶은 뒤 아기를 병원에 인계했다.

여자 아이인 이 아기는 산모의 6번째 자녀였다.

산모가 안정을 되찾은 뒤, 위급한 상황에서 출산을 도왔던 김 소방장과 정 소방교를 비롯해 송탄소방서 직원들 및 경기도 관계자들은 병원을 방문해 산모를 격려했다.

경기도 직원들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보내온 편지를 대신 전달했으며, 송탄소방서 측은 기저귀와 배냇저고리, 미역 등 출산 선물을 전달하며 새 생명의 탄생을 축하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구급대원들의 침착하고 능숙한 대응으로 구급차 내에서 무사히 출산에 성공했다”며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해 전 직원들이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