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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 연대’에 요동치는 지지층…김기현·안철수 ‘엎치락뒤치락’

입력 : 2023-02-08 18:24:54 수정 : 2023-02-09 02: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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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3·8 전대 레이스
리얼미터 조사 金 45.3%로 1위
安은 30.4%… 오차범위 밖 격차
한길리서치선 安이 35.5% 선두
金 31.2% … 양자대결도 安 우세

安 향한 대통령실·친윤계 맹공
이준석계 천하람 가세 등 영향

컷오프 여론조사 결과 10일 발표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컷오프(예비경선)를 위한 여론조사가 시작된 8일 ‘양강’ 김기현·안철수 당대표 후보의 선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 여론조사 1위를 달려오던 안 후보는 김 후보에게 자리를 내줬다. 안 후보를 향한 대통령실과 친윤(친윤석열)계의 공세와 ‘김나(김기현·나경원) 연대’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안철수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3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 참석해 동료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6~7일 국민의힘 지지층 4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선호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4.9%포인트) 결과 김 후보가 45.3%를 얻어 안 후보(30.4%)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다. 같은 기관에서 지난달 31일∼이달 1일 조사한 결과와 비교하면 김 후보는 9.3%포인트 상승했고, 안 후보는 12.9%포인트 하락했다. 김 후보와 안 후보 양자 대결 구도에서도 김 후보 지지도가 과반인 52.6%로, 안 후보(39.3%)를 오차범위 밖에서 추월했다.

安 “평가는 당원·국민 몫” 국민의힘 안철수 당대표 후보가 8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영중빌딩에서 열린 평택을 당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기현·나경원 연대와 관련, “나 의원께서 여러 가지 고민들도 많이 하셨을 것”이라며 “평가는 당원과 국민들이 할 것”이라고 답했다. 평택=연합뉴스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4~6일 국민의힘 지지층 527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당 대표 지지도(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2.8%포인트) 결과에서는 안 후보가 35.5%, 김 후보가 31.2%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양자 대결 구도에서는 안 후보가 46.7%로 37.5%인 김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두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근 안 후보의 하락세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안 후보 간 갈등 양상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안윤(안철수·윤석열) 연대’나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 등의 발언 등에 대통령실과 친윤계가 십자포화를 퍼부으면서 김 후보 지지세력의 결집 효과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3위를 차지한 ‘이준석계’ 천하람 후보가 비윤(비윤석열) 표심을 가져간 점도 안 후보의 하락세 요인으로 제기된다.

앞서 안 후보가 ‘안윤 연대’나 ‘윤핵관’ 등의 표현을 사용하지 않겠다며 몸을 낮춘 후로 대통령실과의 갈등은 소강상태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가) 아무 말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날 것”이라면서 “우리도 (공개 경고를) 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다. (안 후보가) 하니까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실이) 더 이상 할 말도 없고,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후보들이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을 끌어들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한 거니까 잘 이해했을 것”이라고 했다.

金 “정통보수 뿌리 지켜” 8일 서울 여의도 산림비전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과 시민사회연석회의에서 김기현 당대표 후보(왼쪽에서 두 번째)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 후보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기현과 나경원이 손을 맞잡은 것은 정통 보수 뿌리를 지킨 당원들에게 의미가 크다고 본다”고 전날 나경원 전 의원과의 연대에 대해 말했다. 서상배 선임기자

김 후보가 상승세를 타고 대세론을 형성할지도 주목된다.

김 후보는 전날 유력 당권주자였던 나경원 전 의원과 손을 잡으며 사실상 ‘김나연대’를 형성했다. 나경원 측 박종희 전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나 전 의원은 안 후보를 지지하기 어렵다”고 했다. 안 의원은 이날 “나 전 의원께서 여러 고민을 많이 하셨을 것”이라며 “그에 대한 평가는 당원과 국민들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나 전 의원이 현역 당협위원장으로 공개 지지 발언 등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전대 기간 중 역할이 제한적일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또 김 후보는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 측 인사들을 캠프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당내 잠재적 대권 주자로 분류되는 두 광역단체장 측 인사 영입으로 지지세 확장을 꾀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이틀 동안 책임당원 6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한 뒤 본경선에 진출할 당 대표 후보 4인을 10일 발표한다. 사실상 진출이 확정된 김·안 후보 외 윤상현·조경태·천하람·황교안 후보 중 본선 티켓을 거머쥘 2명이 누가 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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