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 지역에서 각각 7.8과 7.5 규모의 강진이 발생해 80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새떼의 이상 행동을 담은 영상이 공개돼 궁금증을 자아냈다.
6일 외교 이슈 및 지질학 등을 다루는 ‘오신트TV’(OsintTV) 트위터 계정에는 튀르키예의 어느 마을 상공을 날아다니는 새떼의 모습이 공개됐다.
오신트TV는 “지진이 발생하기 직전 튀르키예에서 새들이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모습이 관측됐다”고 소개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수십~수백마리로 추정되는 새들이 어느 마을의 상공을 선회하고 있었다.
일부 새들은 무리를 지어 나무에 앉아 있었지만, 다른 새들은 큰 울음소리와 함께 계속해 허공을 돌며 비행했다.
이 영상에 대해 미국 매체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지질조사국(USGS) 관계자의 발언을 보도하며 새떼의 기행과 지진의 연관성에 힘을 실었다.
매체에 따르면, 한 USGS 연구원은 “인간은 대규모 ‘S파’ 이전에 발생하는 지진 전조현상인 ‘P파’를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조류는 ‘P파’를 수초간 감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튀르키예 당국은 7일(현지시간) 기준 자국민 5894명이 사망하고 3만4810명이 부상당했으며, 건물 5775채가 붕괴됐다고 발표했다.
시리아 역시 같은날 누적 사망자가 2270명이라고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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