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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튀르키예선... 비명에 생방송 멈추고 달려간 기자, 극적 구조된 신생아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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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2-08 10:38:48 수정 : 2023-02-09 10:4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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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을 멈추고 지진 피해에서 살아남은 아이를 살펴보는 튀르키예 기자. 텔레그래프 영상 캡처

 

튀르키예(터키) 남부와 시리아 북부를 강타한 지진으로 사망자가 8000여명에 육박하며 인명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아이들의 구조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7일(영국 현지시간) 생방송 중계 중 아이의 비명 소리를 듣고 현장으로 달려간 튀르키예 기자의 모습을 담았다.

 

튀르키예 매체 ‘A 뉴스’의 육셀 아칼란 기자는 6일(터키 현지시간) 지진 피해 현장에서 촬영 기자와 함께 현장의 참혹한 모습을 중계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여진이 발생하며 거리의 건물들이 굉음과 함께 무너졌고, 아칼란은 방송을 중단했다.

 

대피한 뒤 중계를 재개한 아칼란은 무너진 건물 잔해 근처에서 아이의 울음 소리를 들었고, 방송을 멈춘 뒤 현장으로 달려갔다. 

 

그곳에는 지진을 피해 생존한 여자아이가 먼지를 뒤집어쓴 채 울고 있었다.

 

아칼란은 아이를 안고 장애물이 없는 곳으로 빠져나온 뒤 “괜찮냐”고 물으며 소녀의 상태를 살폈다.

텔레그래프 영상 캡처

 

여진이 일어나기 직전 소녀는 자신의 엄마와 함께 길가에 있었지만, 건물이 무너진 뒤 엄마는 보이지 않았다.

 

아칼란은 아이를 구조팀에 인계한 뒤 방송을 이어갔다.

 

한편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구조대에 의해 구출된 아이와 신생아의 모습들도 전해졌다.

 

미국 매체 인사이드 에디션이 포착한 현장 영상에 따르면, 튀르키예에서 한 남성이 먼지를 가득 뒤집어 쓴 신생아를 들고 급히 구조대에게 다가가고 있었다. 신생아의 엄마는 살아남지 못했지만, 아기는 다행히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한 남성이 구조된 신생아를 들고 이동하는 모습. 인사이드 에디션 영상 캡처

 

건물 잔해에 깔린 채 구조를 기다리는 소녀도 있었다. 소녀는 철제 구조물 등에 깔려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지만 의식을 잃지는 않은 상태였다. 구조대는 잔해를 치울 장비가 도착할 때까지 소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안심시키고 있었다.

건물 잔해에 깔린 채 구조를 기다리는 소녀. 인사이드 에디션 영상 캡처

 

미국 매체 NBC 뉴스 역시 큰 부상 없이 구출된 소녀, 건물 잔해에서 구조대원들에게 구출돼 밖으로 빠져나온 여아, 가벼운 상처를 입고 구조돼 어른들의 보살핌을 받는 남자아이의 모습 등을 전했다.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극적으로 구출되는 아이들. 인사이드 에디션 영상 갈무리

 

한편 대한민국 정부는 지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주민들을 돕기 위해 현지로 구조대를 급파했다.

 

정부는 외교부와 소방청,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군 인력 등 총 118명으로 구성된 긴급구호대를 7일 오후 10시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파견했다.

 

구조대는 이날 국군의 KC-330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를 이용해 튀르키예 동남부에 위치한 아다나 공군기지로 향했다.

 

이번 긴급구호대는 우리 정부가 그동안 해외에 파견한 긴급구호대 중 단일 최대 규모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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