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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어치 ‘먹튀’ 피해 치킨집 사장의 일갈…“그만큼 주변 어려운 사람 돕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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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2-06 16:11:25 수정 : 2023-04-18 15: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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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집에서 5만원어치 식사를 한 뒤 카운터에 직원이 없자 계산을 하지 않은 채 나가는 고객 일행(붉은 원). 보배드림 사진 갈무리

 

고객이 계산을 하지 않아 5만원 상당의 손해를 본 치킨집 점주가 고충을 토로했다.

 

지난달 3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치킨집 8개월차의 넋두리 입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에 따르면 그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에서 프랜차이즈 치킨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A씨는 지금까지 고객이 계산을 하지 않고 그냥 간 경험을 3차례나 겪었다고 한다.

 

그는 “첫번째 사례에서는 고객이 다음날 아침 가게로 찾아와 ‘술에 취해 객기로 그랬다’고 사과하며 계산을 해 고맙게 생각했다”며 “두번째 사례에서는 계산 줄에 서있다 도망가는 고객을 직원이 따라나가 돈을 받았었다”고 전했다.

 

지난달 28일 벌어진 3번째 ‘먹튀’에서는 음식값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A씨는 “직원들만 있을 때 벌어진 일이었다”며 “폐쇄회로(CC)TV를 돌려보니 점잖은 용모의 3분이었다. 술에 취해 계산을 잊어버린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일행 중 1명이 계산을 하려다 직원이 주방일 돕느라 없는 것을 확인한 뒤 3명이 모두 나가버렸다”고 묘사했다.

 

그는 “어차피 식기도 바로 치우는 바람에 이들을 찾을 방법도 없으니 꼭 돈을 받아야겠다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쓴 것은 아니다”라면서 “5만원의 돈은 누군가에게는 큰 액수가 아닐 수 있지만 자영업자에게는 매우 큰 돈”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A씨는 “점잖게 드셨던 분들인 만큼 정말 취해서 계산을 안 한 것으로 믿겠다”면서 “혹시 이 글을 당사자들이 보게 된다면, 그날 드신 금액 만큼 주변의 어려운 사람을 돕길 바란다”고 글을 마쳤다.

 

게시물을 접한 사람들은 “거지들인가”, “선불제로 바꿔라”, “나도 무전 취식 2번 잡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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