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객이 계산을 하지 않아 5만원 상당의 손해를 본 치킨집 점주가 고충을 토로했다.
지난달 3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치킨집 8개월차의 넋두리 입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에 따르면 그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판교)에서 프랜차이즈 치킨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고객이 계산을 하지 않고 그냥 간 경험을 3차례 겪었다.
A씨는 “첫 번째 사례에서는 고객이 다음날 아침 가게로 찾아와 ‘술에 취해 객기로 그랬다’고 사과하며 계산을 해 고맙게 생각했다”며 “두 번째 사례에서는 계산 줄에 서있다 도망가는 고객을 직원이 따라나가 돈을 받았었다”고 전했다.
그런데 그는 지난달 28일 벌어진 3번째 ‘먹튀’에서는 음식값을 받지 못했다.
A씨는 “직원들만 있을 때 벌어진 일이었다”면서 “CCTV를 돌려보니 점잖은 용모의 3분이었다. 술에 취해 계산을 잊어버린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일행 중 1명이 계산을 하려다 직원이 주방일 돕느라 없는 것을 확인한 뒤 3명이 모두 나가버렸다”고 묘사했다.
그는 “어차피 식기도 바로 치우는 바람에 이들을 찾을 방법도 없으니 꼭 돈을 받아야겠다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쓴 것은 아니다”라면서 “5만원의 돈은 누군가에게는 큰 액수가 아닐 수 있지만 자영업자에게는 매우 큰 돈”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A씨는 “점잖게 드셨던 분들인 만큼 정말 취해서 계산을 안한 것으로 믿겠다”면서 “혹시 이 글을 당사자들이 보게 된다면, 그 날 드신 금액 만큼 주변의 어려운 사람을 돕길 바란다”고 글을 마쳤다.
게시물을 접한 사람들은 “거지들인가”, “선불제로 바꿔라”, “나도 무전 취식 2번 잡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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