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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인터넷 침입 선포'…중국 해커에 국내 학술기관 마비

관련이슈 이슈팀

입력 : 2023-01-25 10:02:14 수정 : 2023-01-25 10:3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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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기관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예고했던 중국 해킹조직이 25일 실제로 12개 국내 학술기관 홈페이지를 해킹했다. 해킹 당한 학술기관 홈페이지는 현재 접속이 되지 않거나 ‘한국 인터넷 침입을 선포한다’는 해킹조직의 선전문구가 뜨는 상태다. 해킹조직 홈페이지엔 공공기관 직원으로 추정되는 한국인 160명의 개인정보도 올라와 있다.

25일 중국 해킹그룹 ‘샤오치잉’이 해킹한 한국의 한 학술기관 홈페이지. ‘한국 인터넷 침입을 선포한다’는 문구가 적혀있다. 홈페이지 캡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이날 설 당일인 지난 22일 해킹된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을 포함해 12개 기관 홈페이지에서 해킹이 이뤄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홈페이지 해킹이 확인된 곳은 △우리말학회 △한국고고학회 △한국학부모학회 △한국교원대학교 유아교육연구소 △한국보건기초의학회 △한국사회과수업학회 △한국동서정신과학회 △대한구순구개열학회 △한국시각장애교육재활학회 △제주대학교 교육과학연구소 △한국교육원리학회다.

 

해킹된 학술기관들을 살펴보면 한글이나 한국고고학 등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것들을 연구하는 곳이 많다. 중국 해킹조직이 어떤 이유로 이들 기관에 대한 해킹을 감행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해당 학술기관을 해킹한 배후는 중국 해킹조직 ‘샤오치잉’(晓骑营·새벽의 기병대)이다. 샤오치잉은 해킹한 홈페이지에 ‘한국 인터넷 침입을 선포한다’며 ‘CYBER SECURITY TEAM’이라는 본인들의 영문명도 함께 띄웠다. 이들은 ‘우리는 계속해서 한국의 공공 네트워크와 정부 네트워크를 해킹할 것이고, 우리의 다음 조치를 기대하며 우리는 광범위한 범위의 한국 내부 네트워크를 해킹할 것이다. 네, 우리는 다시 돌아왔습니다’라고도 적었다. ‘한국 친구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우리 모임원을 찾는 데 힘써 주세요’라는 말도 덧붙였다.

 

샤오치잉의 홈페이지엔 한국 공공기관 직원으로 추정되는 160명의 개인정보도 올라와 있다. 이들이 지난 7일 올린 글엔 한국 공공기관 직원으로 추정되는 이들의 소속과 이메일 주소, 회사 주소 등이 적혀 있다. 샤오치잉은 이들의 개인정보를 올리며 “한국을 겨냥한 새로운 움직임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작전은 장기적이며, 공식 블로그에 업데이트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권헌영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해당 조직은) 개인정보 탈취의 목적보다는 경고나 (자신들의) 메시지를 알리기 위해 해킹을 한 것 같다“며 “해킹한 곳들을 보면 상대적으로 보안이 취약한 학술기관 홈페이지들인데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도 우리가 보안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중국 해킹조직이 우리나라 기관 등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예고하자 이종호 장관이 한국인터넷진흥원 인터넷침해대응센터(KISC)를 방문해 비상 대응 체계를 긴급 점검한 바 있다.


이희진 기자 he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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