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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남부 가뭄 전국기상관측 이래 가장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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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1-18 19:00:00 수정 : 2023-01-18 18: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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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남부지방이 전국 기상관측 시작 이래 가장 긴 가뭄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지난해 남부지방 기상가뭄 일수가 227.3일로 전국적 기상관측망이 확충된 1974년 이후 가장 길었다고 18일 밝혔다. 종전 기록은 2017년 162.3일이었다.

 

17일 오후 광주광역시 광산구 수완동 한 상가건물 화장실에서 공무원이 물 절약을 위해 수도관 수압을 낮추고 있다. 광주시는 가뭄 장기화로 제한급수 위기가 현실화하자 이날 시 전역에서 대시민 절수 홍보 활동을 펼쳤다. 광주=연합뉴스

기상가뭄은 6개월 누적강수량을 토대로 산출하는 ‘표준강수지수’가 -1 이하일 때를 말하는데, 보통 6개월 누적강수량이 평년의 65%에 못 미치면 -1 이하로 떨어진다.

 

남부지방 가뭄은 지난해 2월 하순 전남과 경남에서 시작해 4월에는 경북까지 확대됐다. 이후 지역에 따라 가뭄 정도가 완화됐다 심해졌다 하며 지금까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전국 평균 기상가뭄 일수도 156.8일로 2015년(168.2일)에 이어 두 번째로 길었다. 특히 5월은 기상가뭄이 전국으로 확대돼 165개 시·군이 가뭄에 시달렸다. 그러나 6월 하순부터 서울·경기를 시작으로 중부 지방은 사정이 나아지기 시작했고 특히 8월 호우가 쏟아져 가뭄이 해소됐다.

 

이런 탓에 지난해는 지역별 강수량 차가 컸다. 6∼8월 중부지방 강수량은 941.3㎜였지만, 남부지방은 483.3㎜에 그쳤다. 458.0㎜라는 강수량 차는 1995년 이후 가장 큰 폭이었다. 

 

환경부는 남부지역 가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가뭄대책 관계기관 회의’를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개최한다. 지난 12∼13일 영산강과 섬진강 유역에 다소 많은 비가 내렸지만, 지난해 내내 이어진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환경부는 이번 회의에서 지난해 11월 마련한 수요관리 및 용수관리 대책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영산강 하천수 활용방안 등 중점대책이 보다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독려할 예정이다.

 

광양시 등 10개 시·군이 체결한 ‘자율절수 수요조정제도’ 상황을 살펴보고, 순천, 여수 등 나머지 지자체도 협약을 체결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자율절수 수요조정제도는 수자원공사·지자체 간 협의를 통해 정한 절감 목표 달성 시 지원금 지급하는 제도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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