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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신청사 재추진 여부 2년 뒤 검토…“담당 부서는 잠정 폐쇄”

입력 : 2022-12-16 01:00:00 수정 : 2022-12-15 17: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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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시 신청사 건립 추진을 중단하고, 담당 부서도 잠정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홍 시장은 15일 대구시의회 정례회에 참석해 “예산이 삭감된 부분은 즉시 사업 추진을 중단하고 사업 전부를 재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들이) 중지를 모은 뜻이기 때문에 집행부로서는 어쩔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도 “신청사 건립 적립금 390억원 중 130억원을 신청사 설계비용으로 의회에 청구했으나 신청사 건립 예정지인 달서구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를 전액 삭감했다”면서 “출발부터 좌초됐다”고 밝혔다.

 

그는 “신청사 설계용역비는 통과시키고 신청사 건립 재원 마련 대책에 대해 논쟁을 하면 되는데 아예 처음부터 반대하는 것은 참 어이가 없다"며 “신청사를 달서구에 짓지 말라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청사 설립 재추진 여부는 내후년 예산 심사 때 다시 검토해 보기로 했다”며 “시민 여러분들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신청사 추진 담당 직원 9명을 다른 부서로 전보하고, 해당 부서도 잠정 폐쇄하기로 했다. 이 같은 홍 시장의 입장은 신청사 사업 추진 무산의 책임이 설계비를 삭감한 대구시의회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사실상의 사업 백지화를 선언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 9월 신청사 건립 예정지인 옛 두류정수장 부지 일부를 매각해 신청사 건립비용을 충당하고 해당 부지에 상업건축물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대구시의회는 이번 정례회 기간 부지 일부 매각을 전제로 한 신청사 설계에 문제를 제기하며 내년도 신청사 설계 예산 130억여원을 전액 삭감했다.

 

대구시는 시의 부채비율을 줄이고 신청사 건립 재원을 마련하고자 신청사 부지 15만8000㎡ 가운데 9만㎡를 매각해 건립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었다. 반면 달서구가 지역구인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은 최근 “2만7000평(9만㎡)을 사기업에 팔면 결국 아파트나 주상복합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1만평(3만3000㎡)만 팔아서 건립비용을 확보하고 부채를 갚는 건 다음에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대구는 예산 대비 시의 부채 비율이 전국 지자체 중 2위로 재정 상태가 최악”이라며 “이를 시정하려고 각고의 노력을 하는데 기득권 카르텔이 이를 방해하고 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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