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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아직 갈 길이 멀다…금리 인하 고려하고 있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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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2-15 07:07:56 수정 : 2022-12-15 07: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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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갈 길이 멀다.”(We still have some ways to go.)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A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4일(현지시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당분간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연준의 경제전망 상으로는 내년에 금리 인하는 없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내년 2월 기준금리 결정과 관련해서는 “(향후) 들어오는 데이터에 기초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특히 “물가 안정을 회복하려면 한동안 제한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금리 인하에 대해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물가관리 목표치인 2%를 수정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현재로서는 목표치를 바꾸는 방안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생각해볼 수 있지만 지금 당장 2%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두 달간 물가상승률이 뚜렷이 둔화한 데 대해선 “반가운 소식”이라면서도 “물가상승률이 지속적인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다고 확신하려면 상당히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여전히 노동시장이 매우 과열돼 있다고 평가하고 “여전히 갈 길이 좀 남았다”며 통화 긴축 기조를 이어갈 것을 시사했다. “역사는 너무 이르게 통화정책을 완화하지 말라고 경고한다”고도 강조했다. 

 

경기 연착륙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연착륙 가능성은 열려있다”면서 “아직 경기침체는 아니며 완만하지만 경기는 회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은 전날부터 이날까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연 뒤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연 3.75~4.0%에서 연 4.25~4.50%가 됐다. 한국 기준금리 3.25%보다 1.00∼1.25%포인트 높아졌다.

 

연준은 이날 내년 연말 기준금리를 5.1%로 예상했다. 앞서 9월 FOMC에서는 내년 연말 기준금리 수준을 4.6%로 예상했는데 0.5%포인트나 끌어올렸다. 내년에도 현재 금리 인상 기조를 당분간 이어갈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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