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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의 여왕' 신디 로퍼, 美 백악관 브리핑룸 깜짝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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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2-14 14:11:42 수정 : 2022-12-14 14:11:41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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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의 적극적 지지자로 알려져
법률 서명식 후 백악관 정원에서 축하공연

왕년의 슈퍼스타 신디 로퍼가 미국 백악관 브리핑룸에 깜짝 등장해 여전한 동안(童顔)을 과시했다. 신디 로퍼는 1953년생으로 내년 6월이면 70세가 된다. 그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강력히 추진한 일명 ‘결혼존중법’(Respect for Marriage Act)의 의회 양원 통과, 그리고 대통령 서명이 이뤄진 것을 기념해 특별 축하공연을 했다.

미국 가수 신디 로퍼가 13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 깜짝 등장해 출입기자들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EPA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출입기자들을 상대로 한 정례 브리핑에 앞서 신디 로퍼의 방문을 알리며 그를 취재진에게 소개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그녀(신디 로퍼)가 여기에 있다니 흥분된다”며 “오늘 같은 중요한 날에 그녀를 모시게 되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발언권을 넘겨받은 신디 로퍼는 “저는 단지 바이든 대통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그들의 팀에게 감사의 마음를 전하고 싶어 여기에 왔다”고 말했다. 결혼존중법은 동성혼을 포함해 모든 형태의 결혼을 인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신디 로퍼는 그동안 이 법률의 제정을 위해 노력해왔다. 정작 신디 로퍼 본인은 남편과 자녀가 있지만, 그의 친언니가 성소수자라서 자연스럽게 이들의 권익 옹호에 앞장서게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가수 신디 로퍼(오른쪽)가 13일(현지시간) 백악관 정원에서 열린 특별 공연에 참여해 열창하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그는 “이제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상하게 들리지만 미국인들은 이제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할 수 있다(Americans can now love who we love)”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그동안 힘써준 모든 이들에게 축복을 보낸다”며 “그 보답으로 여러분에게 노래를 들려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의 결혼존중법 서명 후 백악관 정원에서 열린 축하공연 무대에 선 신디 로퍼는 정열적인 핑크색 재킷을 걸친 채 직접 악기를 연주해가며 전성기 못지않은 노래 솜씨를 뽐냈다.

 

신디 로퍼는 1980년대 마돈나, 자넷 잭슨 등과 자웅을 겨룬 여성 솔로 팝의 아이콘이다. 뉴욕에서 태어난 신디 로퍼는 부모의 이른 이혼, 그리고 계부의 학대 등으로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다. 결국 17세에 가출한 그는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바탕으로 1970년대부터 여러 밴드에서 보컬리스트로 활약하다가 1980년대 들어 일약 슈퍼스타로 도약했다. 특히 1983년 발표한 앨범에 수록된 ‘쉬밥’(She bop)은 전 세계에 걸쳐 크게 히트했다. 2000년 한국 가수 왁스가 리메이크해 크게 성공한 ‘오빠’의 원곡이 바로 신디 로퍼의 ‘쉬밥’이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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