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테러지원 이유 관계 끊어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2017년 단교사태 후 처음으로 축구 월드컵대회를 개최 중인 카타르를 방문했다.

UAE 국영 WAM통신 등에 따르면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아부다비 군주)은 5일(현지시간) 도하를 방문해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아미르)와 회담했다.
UAE 정상의 카타르 공식 방문은 2017년 6월 단교사태 이후 처음이다. 나흐얀 대통령은 별도 예고 없이 카타르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은 “회담에서 양국은 관계 발전을 촉진하고 공동 이익을 위해 협력을 확대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안와르 가르가쉬 UAE 대통령실 고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방문은 걸프 지역 국가의 연대와 공동 행동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발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바레인, 이집트 4개국은 카타르가 친이란 정책을 펴고 테러 조직을 지원한다며 단교를 선언했다. 카타르는 해상 가스전을 공유하는 이란과 우호 관계를 유지해야 하지만 테러 조직 지원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해 왔다. 이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쿠웨이트 중재로 4개국은 지난해 1월 단교를 끝내는 협정을 맺고 카타르에 영공·육로·해상 국경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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