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김장문화’ → ‘파오차이문화’…“구글·네이버 번역기 시정돼야”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2-12-05 14:00:00 수정 : 2022-12-05 10:05:32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한국 홍보 전문가’로 불리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한국어로 ‘김장문화’를 입력하면 중국어로 ‘파오차이문화’(泡菜文化)로 번역되는 구글과 네이버 번역기의 시정을 촉구했다.

 

서 교수는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구글 번역기와 네이버 파파고에서 ‘김장문화’라는 단어를 넣으면 중국어로 ‘泡菜文化’라는 결과가 나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치와 파오차이는 엄연히 다른 음식이지만, 중국은 최근 우리의 문화적 아이콘인 김치를 파오차이에서 유래했다고 계속 알리고 있다”며 “이럴수록 우리는 기본적인 김치의 표기와 번역부터 올바르게 고쳐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구글 번역기(왼쪽)와 네이버 번역기에서 ‘김장문화’를 입력했을때 결과. 서경덕 교수 SNS 캡처

유네스코는 2013년 12월5일 함께 모여 김치를 담그고 나누는 우리나라의 '김장문화'를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했다. 파오차이는 중국 쓰촨(四川) 지역에서 각종 채소를 소금물에 절여 만든 절임 음식으로 김치와는 전혀 다른 맛을 낸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는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을 개정하면서 ‘김치’의 올바른 중국어 표기를 ‘辛奇’(신치)로 명시하기도 했다.

 

서 교수는 “지난번 구글에서 ‘김치용 배추’를 영어로 번역하면 ‘Chinese cabbage for Kimchi’로 결과가 나와 큰 논란이 됐다”면서 “저와 함께 많은 누리꾼들이 구글에 항의를 해 끝내는 ‘Chinese’를 뺀 ‘cabbage to make kimchi’로 수정을 이끌어 냈다”고 언급했다. 앞서 지난 10월 그는 “많은 누리꾼들과 함께 구글 측에 항의해 (김장용 배추의 영어 번역이) ‘Chinese’를 뺀 ‘cabbage to make kimchi’로 수정됐다. 다 우리 팔로워들 덕분”이라고 알린 바 있다.

 

서 교수는 “이처럼 이번에도 구글과 네이버에 다함께 항의해 김치의 중국어 표기가 ‘泡菜’(파오차이)가 아닌 ‘辛奇’(신치)임을 제대로 알려줬음 한다”며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우리의 문화는 우리 스스로가 지켜 나가야만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중국의 ‘김치 공정’에 맞서 뉴욕타임스에 김치 광고를 게재하고, 김치의 역사·문화·세계화 등에 관한 다국어 영상을 제작하는 등 세계에 김치를 널리 알리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전지현 '매력적인 미소'
  • 전지현 '매력적인 미소'
  • 박규영 ‘반가운 손인사’
  • 임윤아 '심쿵'
  • 김민 ‘매력적인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