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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레 소환한 ‘축구 신동’ “이젠 내가 득점 ‘甲’이다” [카타르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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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1-24 18:20:11 수정 : 2022-11-25 01: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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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함대 신성 떠오른 ‘18세’ 가비

논스톱 발리슛으로 월드컵 첫 골
코스타리카 상대 7-0 대승 기여
월드컵서 최연소 득점 3위 등극
17세 펠레 이후 64년만 최연소 골

2022 카타르 월드컵 초반 눈에 띄는 것은 2000년대 태어난 젊은 피들이 맹활약하고 있다는 점이다. 잉글랜드 주드 벨링엄(19·도르트문트)과 부카요 사카(21·아스널)가 이란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3골을 합작하며 6-2 완승을 이끈 것이 시작이었다. 라이베리아 대통령이자 아프리카 축구 전설 조지 웨아의 아들인 티머시 웨아(22·릴)는 미국 대표로 나서서 웨일스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골망을 흔들며 ‘영 파워’의 기세를 이어갔다.

 

이에 뒤질세라 ‘무적함대’ 스페인의 ‘신성’들도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스페인은 24일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코스타리카를 7-0으로 대파했다. 스페인은 이날 월드컵 한 경기 역대 최다골 기록과 함께 월드컵 본선에서 100골을 넘게 넣은 6번째 나라가 됐다.

스페인 가비가 24일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도하=EPA연합뉴스

이런 기쁨을 이끈 주역이 2000년대생이다. 2000년생 페란 토레스가 두 골로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그보다 더 관심을 끈 주인공은 2004년생 가비(이상 FC바르셀로나)였다. 가비는 후반 29분 알바로 모라타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골문 정면에서 아웃프런트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해 그물을 가르며 이날 스페인의 다섯 번째 골의 주인공이 됐다.

 

무엇보다 가비의 이 골은 월드컵 역사의 한 페이지를 바꿔놓았다.

 

이날로 18세110일을 맞은 가비는 마이클 오언(잉글랜드)이 18세190일로 득점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루마니아전의 기록을 경신하고 월드컵 최연소 득점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동시에 가비는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 이후 64년 만에 월드컵 최연소 득점자 대열에 합류했다. 펠레는 1958년 스웨덴 월드컵 웨일스와 8강전에서 17세239일의 나이로 골을 터트렸다. 그전 최연소 득점 기록이었던 1930년 우루과이 월드컵 때 골맛을 봤던 마누엘 로사스(멕시코·18세93일)를 제친 뒤 지금까지 깨지지 않는 업적이다.

 

펠레는 8강전에서 불과 닷새 뒤인 프랑스와 준결승에서 해트트릭에 성공했고, 스웨덴과 결승전에서도 2골을 넣어 월드컵 최연소 해트트릭(17세244일)과 결승전 최연소 득점(17세249일) 기록도 모두 가지고 있다.

24일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스페인의 미드필더 가비 선수가 다섯 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AFP연합뉴스

펠레만큼은 아니라도, 가비가 일찍부터 성공의 가능성을 보여준 선수였음은 그의 화려한 경력을 보면 알 수 있다. 2015년 11세의 나이에 바르셀로나에 입단했던 가비는 2021∼2022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데뷔했다. 가비가 당시 리오넬 메시가 쓰던 등 번호 30번을 물려받으며 그에 대한 바르셀로나의 기대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줬다.

 

데뷔 시즌 리그에서 34경기나 출전하며 빅리그 안착에 성공한 가비는 이번 시즌 역시 바르셀로나의 중원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또한 국가대표로서도 2021년 이탈리아전을 통해 스페인 대표팀 최연소 출전(17세61일) 기록을 세운 가비는 올해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체코전에서 득점에 성공해 스페인 최연소 득점자(17세304일)가 됐다. 그리고 월드컵 데뷔 전에서 멋진 데뷔 골까지 터트리며, 스페인과 바르셀로나의 미래로 우뚝 섰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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