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비닐과 함께 튀겨진 치킨… 항의하자 업주는 “닭 근육막” 주장하고 앱 이력 삭제

관련이슈 이슈키워드

입력 : 2022-11-15 10:30:27 수정 : 2022-11-16 17:25:5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고객 동의 없이 앱 이력 삭제한 데 대해 3일 지나서야 ‘죄송합니다’ 사과

온라인 커뮤니티서 포장지 외관 근거로 ‘노랑통닭’ 특정하기도

노랑통닭 “본사 및 가맹점 잘못 맞. 소비자에 정식 사과”
비닐이 튀겨진 것으로 추정되는 모습. 루리웹 갈무리

 

주문한 치킨에서 비닐이 튀겨진 조각이 발견돼 고객이 항의했으나 업주 측이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1일 경남지역의 어느 생활정보 관련 포털 카페에서는 “치킨집에서 비닐을 튀겨줬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사무실 직원들과 가족들이 함께 먹은 치킨 4마리 중 일부 조각에서 비닐이 튀겨져 나왔다”며 “바쁘면 실수할 수 있으나 업주의 태도에 너무 화가 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업주가) 사과도 없이 닭근육막이라고 우기고 배달 어플의 이력을 동의도 없이 임의로 삭제했다”고 밝혔다.

 

A씨가 올린 사진에 따르면 비닐로 추정되는 물질이 튀김 가루에 입혀져 튀겨진 듯한 모습이 보인다.

 

A씨는 “(점포 측에) 이물질을 먹었을 수 있으니 음식물 배상책임 보험접수를 하겠다고 했다”며 “이것을 해줄 것처럼 인적 사항도 받아가더니 귀찮다는 취지로 안해준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A씨는 “3일이나 지난 뒤에야 ‘아 예.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들은 것이 받은 사과의 전부”라며 “빼앗긴 시간과 불쾌함, 비닐과 함께 튀겨진 치킨은 무엇이냐. 치킨에 비닐만 있었다는 보장도 없지 않냐”고 반문했다.

 

끝으로 A씨는 “반성도 전혀 없고 아직도 이렇게 영업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너무 놀라울 따름”이라며 “이 치킨집 포장지에는 ‘음식에 문제가 있을시 배상해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이를 전혀 지키지 않는 업주의 태도에 정말 너무 화난다”고 분노했다.

 

이 게시물은 루리웹, 에펨코리아, 보배드림 등 많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 유포되고 있다. 

 

글과 사진을 접한 사람들은 많은 비판 댓글을 달며 해당 점포 업주를 강하게 성토했다.

 

이중 루리웹의 한 댓글에서는 “(업주가) 큰 잘못을 했다. 실수로 비닐이 들어갈 수는 있으나 그러면 해당 기름은 당장 교체해야 한다. 비닐이 함께 튀겨지는 기름에 다른 성분도 섞였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저런 업주가 위생을 고려할 확률이 거의 없는 만큼 당장 식품위생법 위반 여부부터 조사해봐야 한다”고 적었다.

 

그 외 다른 댓글에서도 “사과 한마디면 치킨값 정도로 넘어갈 문제였다”, “포장지를 보니 ‘노랑통닭’이다”, “얼마나 안좋은 환경에서 일하길래 비닐이 들어간 것도 모르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A씨가 주문했던 ‘노랑통닭’ 치킨. 루리웹 갈무리

 

한편, 일부 커뮤니티 댓글에서 해당 점포의 업체를 ‘노랑통닭’으로 특정한 내용은 본지 취재 결과 사실로 밝혀졌다.

 

노랑통닭 관계자는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같은 사실을 인정하며 “해당 가맹점의 부주의로 인해 메뉴 제조 중 일부 식자재 포장지가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고 해명했다.

 

관계자는 “(이번 상황은) 명백한 본사 및 가맹점의 잘못이며, 피해 소비자에게 사과의 뜻을 진심을 담아 전했다”며 “현재는 소비자께서도 사과를 받고 어느 정도 이해를 해주셔서 원만히 정리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관계자는 “추후 재발 방지를 위해 전국의 모든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다시 한번 위생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