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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 발생률 세계 1위… 수능시험장 대확산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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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1-14 23:31:33 수정 : 2022-11-14 23: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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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겨울 재유행이 본격화한 가운데 어제 신규 확진자가 2만3765명을 기록했다. 월요일 기준 5주째 상승 국면에다 지난 9월12일(3만6917명) 이후 9주 만에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왔다.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한국은 인구 100만명당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981명으로, 인구 100만명 이상 국가 중에선 가장 많은 나라로 집계됐다. 재유행을 강 건너 불구경할 때가 아니다.

BA.4/5 변이를 기반으로 개발된 화이자 개량 백신 예약·당일 접종이 어제부터 시작됐다. 접종 대상은 마지막 접종 또는 감염 이후 120일이 지난 18세 이상 성인이다. 국내 11월 첫째 주 BA.5 검출률(국내 발생)은 91.1%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국내 유행 상황은 BA.5 변이가 주도할 것으로 본다. 개량 백신을 접종하는게 최선의 재유행 대응법인 셈이다.

최근 일주일 기준 하루 평균 45명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대로라면 한 달 1500여명이 사망할 수 있다. 특정 질환으로 매달 1500명씩 목숨을 잃는다는 것은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데도 고령층과 고위험군 백신 접종률은 극히 저조한 상황이다. 어제 기준 60세 이상 고령층의 동절기 추가 접종률은 인구 대비 10.3%에 불과했다.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 수용자의 접종률은 이보다 더 낮은 7.7%로 집계됐다. 7차 재유행 정점은 내달 초다. 이달 말까지 접종률 50%선을 넘겨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어제 “국민 여러분은 백신 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한 것도 이런 심각성을 우려한 것 아니겠나.

50만8000여명이 응시하는 수능시험이 17일 전국 1300여개 시험장에서 시행된다. 교육부가 확진 수험생 수용 규모를 4683명에서 4900여명으로 늘렸다고는 하나 안심할 수 없다. 확진 수험생이 지난해 96명보다 훨씬 많은 탓이다. 교육부가 파악한 이달 첫 주 고3 확진자는 1858명이지만 7차 재유행이 본격화한 점, 올해 수능 응시생의 30% 이상이 졸업생인 점 등을 감안하면 수능을 치를 확진자는 고3 확진자수를 훌쩍 넘어설 수 있다. 무엇보다 파악되지 않은 확진자나 당일 증상이 발현된 수험생에 의한 시험장 대확산을 경계해야 할 것이다. 수험생들이 갈고 닦은 실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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