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입대에도 끝나지 않은 BTS의 도전… 내년 그래미 노린다

관련이슈 이슈팀

입력 : 2022-10-26 15:35:22 수정 : 2022-10-26 15:35:21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옛 투 컴’ 등 후보 제출…‘베스트 팝 듀오’ 3년 연속 후보 기대
1차 비밀 투표 완료…스눕독·콜드플레이 등 협업곡 성과 관심
전문가들 “쉽지 않겠지만 일부 부문에서는 해볼 만하다” 평가
11월15일 부문별 최종 후보 발표…시상식 내년 2월5일 LA서

‘BTS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맏형 진을 필두로 입대를 결정하고, 그룹활동을 잠시 쉬어가기로 한 방탄소년단(BTS)이 내년 2월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에 다시 도전한다. 26일 외신 등에 따르면 제65회 그래미 어워즈에는 BTS의 노래가 최소 4곡 이상 출품됐다.

지난 4월 4일 제 64회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에 참석한 BTS. 그래미 어워즈 제공

이번 그래미 어워즈는 지난해 10월1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발표된 노래를 대상으로 한다. 아티스트 측이 원하는 분야에 후보로 제출하면 시상식을 주최하는 레코딩 아카데미 회원 사이의 1차 비밀 투표와 최종 비밀 투표를 거쳐 최종 수상작을 결정하는 구조다. 그래미 어워즈는 총 80개가 넘는 부문을 시상하는데 구체적인 트로피 개수는 매년 바뀐다. 이 가운데 ‘올해의 앨범’,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신인상’이 4대 본상인 ‘제너럴 필즈’(General Fields)로 불린다.

 

BTS는 올해 6월 발표한 앤솔러지(선집) 음반 ‘프루프’(Proof)의 타이틀곡 ‘옛 투 컴’(Yet To Come)을 비롯해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 찰리 푸스와 정국이 손잡은 ‘레프트 앤드 라이트’(Left and Right), 진·뷔·정국·지민이 베니 블랑코·스눕독과 협업한 ‘배드 디시전스’(Bad Decisions)까지 네 곡을 ‘올해의 레코드’와 ‘올해의 노래’에 제출했다. 다만 이들 노래는 BTS 측이 아니라 베니 블랑코·스눕독, 콜드플레이, 찰리 푸스 등 협업 상대측에서 후보 등록을 요청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들 네 곡은 제너럴 필즈 외에도 방탄소년단이 최근 2년 연속 후보에 올랐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 or Group Performance)에도 제출됐다.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는 그래미 팝 장르 세부 시상 분야 중 하나로 2012년 신설됐다. 듀오 또는 그룹, 협업 형태로 팝 보컬이나 연주 퍼포먼스에서 뛰어난 예술적 성취를 거둔 뮤지션에게 시상한다. BTS는 글로벌 히트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와 ‘버터’(Butter)로 이 부문 최종 후보로 이름을 올렸지만 수상은 아쉽게도 불발된 바 있다.

 

이 부문 외에 수려한 영상미 혹은 익살스러운 스토리로 화제를 모은 ‘옛 투 컴’, ‘배드 디시전스’, ‘레프트 앤드 라이트’가 ‘베스트 뮤직 비디오’(Best Music Video) 부문에 제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월 4일 제 64회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에 참석한 BTS. 그래미 어워즈 제공

◆BTS, 내년 그래미 수상 전망은

 

그래미 어워즈 1차 투표는 이달 13∼23일 진행됐다. 이를 통과해 다음 달 15일 발표될 최종 후보 목록에 들어가는 것이 첫 번째 관문이다. BTS의 그래미 도전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은 “쉽지는 않겠지만 일부 부문에서는 해볼 만하다”로 요약된다. 콜드플레이, 스눕독, 찰리 푸스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법한 유명 현지 아티스트와 꾸준히 협업을 시도했고, 이 노래들이 좋은 반응을 끌어냈기에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에서는 기대할 법만 하다는 것이다.

 

방탄소년단의 후보 제출곡 가운데 ‘마이 유니버스’는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 고지를 밟았다. 그러나 영어 싱글 ‘다이너마이트’와 ‘버터’가 전 세계를 강타한 2020∼2021년과 달리 올해는 음반 단위로는 선집 음반 ‘프루프’ 하나만 발표한 데다가 이조차 한국어여서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버터는 그래미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을 불발됐다.

 

일각에서는 그래미 어워즈가 지나치게 폐쇄적이라는 외부 비판을 수용해 ‘내부 후보 선정위원회’를 없애고 100% 회원 투표에 부치도록 지난해 규정을 바꾼 점도 주목해야 한다는 시각이 있다. 각 부문 수백 팀에 달하는 후보의 음악을 레코딩 아카데미 회원들이 일일이 들어보고 음악성을 따져보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서구 음악 중심의 인지도 투표’로 흐를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레코딩 아카데미는 다음 달 15일 부문별 최종 후보를 발표한 뒤 12월14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 최종 투표를 진행한다. 제65회 그래미 어워즈는 내년 2월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다.

사진=빅히트뮤직

◆BTS ‘프루프’, 미국 빌보드 앨범 차트 3주째 역주행

 

BTS의 앤솔러지(선집) 음반 ‘프루프’는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순위에서 3주째 상승하며 장기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25일 공개된 최신 차트에 따르면 ‘프루프’는 ‘빌보드 200’에서 전주보다 12계단 오른 46위로 19주 연속 진입에 성공했다. 이 앨범은 최근 3주간 77위, 58위, 46위를 기록하며 순위가 계속 상승 중이다.

 

‘프루프’는 이 밖에도 ‘월드 앨범’ 2위, ‘톱 커런트 앨범 세일즈’ 20위, ‘톱 앨범 세일즈’ 22위를 차지했다.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 앨범은 ‘월드 앨범’ 12위, ‘톱 앨범 세일즈’ 86위를 기록했다.

 

‘프루프’ 앨범 수록곡 ‘달려라 방탄’은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6위, ‘글로벌’(미국 제외) 194위에 각각 올랐다. 이 외에 ‘글로벌 200’에는 ‘다이너마이트’ 142위, ‘마이 유니버스’가 192위로 각각 집계됐다. ‘글로벌’(미국 제외)에서는 ‘다이너마이트’ 101위, ‘마이 유니버스’ 115위, ‘버터’ 130위였다.

 

멤버 정국이 미국 싱어송라이터 찰리 푸스와 협업한 ‘레프트 앤드 라이트’는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85위로 17주 연속 진입했다. 이 노래는 ‘팝 에어플레이’ 35위, ‘디지털 송 세일즈’ 37위, ‘글로벌’(미국 제외) 49위, ‘글로벌 200’ 57위에도 각각 랭크됐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전지현 '매력적인 미소'
  • 전지현 '매력적인 미소'
  • 박규영 ‘반가운 손인사’
  • 임윤아 '심쿵'
  • 김민 ‘매력적인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