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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오르자 ‘이자 공포’… 9월 은행권 가계대출 감소세로

입력 : 2022-10-13 19:00:00 수정 : 2022-10-13 18: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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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조 줄어… 9월 기준 처음 감소
신용대출 2.1조↓… 10개월째 하락
기업대출 9조 넘게 ↑… 월간 최대폭

정기예금은 한달새 32.5조 늘어
통계작성 이래 최대 증가폭 기록

시중은행들 수신금리 잇단 인상

기준금리 연속 인상 등의 영향으로 이자 부담이 커지며 가계대출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면 예금(수신)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지난달 은행권 정기예금에 33조원 가까운 시중 자금이 몰려들었다. 이러한 흐름은 한국은행이 역대 두 번째 빅 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에 나서면서 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한은이 13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59조5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조2000억원 줄었다. 9월 기준으로 가계대출이 줄어든 것은 처음이다.

지난 11일 서울시내 한 은행의 대출창구의 모습. 뉴시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12월 이후 줄곧 감소하다가 지난 4월(1조2000억원), 5월(4000억원), 6월(2000억원) 연속 증가한 뒤 7월(-3000억원), 8월(3000억원), 9월(-1조2000억원)까지 3개월째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가계대출 가운데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793조5억원)이 한 달 새 9000억원 늘었다. 이 중 6000억원은 전세자금 대출이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잔액 264조7000억원)은 2조1000억원 줄었다. 9월 기준 가장 큰 감소 폭이고, 지난해 12월 이후 10개월 연속 내리막이다.

하지만 예금은행의 기업 대출은 9개월 연속 증가했다. 기업의 은행 원화 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155조5000억원으로 한 달 새 9조4000억원 불었다. 증가 폭은 통계 집계(2009년 6월) 이후 9월 기준으로 가장 컸다. 중소기업 대출이 개인사업자 대출 1조8000억원을 포함해 4조7000억원 늘었고, 대기업 대출도 4조7000억원 증가했다. 대기업 증가액도 9월 기준 역대 최대였다.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예적금 이자도 늘며 예금은행의 수신 잔액은 2245조4000억원으로 8월 말보다 36조4000억원 늘었다.

특히 정기예금이 32조5000억원 증가하며 2002년 1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월 기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반면 수시입출식예금에서는 3조3000억원이 빠져나갔다. 황영웅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수신 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와 기업 자금의 유입, 규제 비율(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을 높이기 위한 은행권 자금 유치 노력 등이 겹쳐 정기예금이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자산시장 침체로 금융 투자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지며 자산운용사의 수신은 9월 한 달간 12조400억원 감소했다. 분기 말 국고 여유자금 유출 등의 영향으로 머니마켓펀드(MMF)가 10조9000억원 급감했고 채권형펀드도 3조1000억원 줄었다.

전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연 2.50%→3.00%) 인상함에 따라 수신금리도 더욱 오르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19개 정기예금과 27개 적금 상품의 금리를 최대 1.00%포인트 인상한다. 예금 상품 중에서는 비대면 전용 ‘우리 첫거래 우대 정기예금’의 최고금리를 연 3.80%에서 연 4.80%로 1.00%포인트 인상한다. 다른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는 0.30∼0.50%포인트 올린다. 적금 상품은 ‘우리 페이 적금’과 ‘우리 Magic 적금 by 롯데카드’의 금리를 1.00%포인트 올리고, 다른 대부분의 적금 상품 금리도 0.30∼0.80%포인트 인상한다.

신한은행은 14일부터 39개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최대 0.8%포인트 인상한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의 대표 적금 상품인 ‘신한 알·쏠 적금’(12개월 만기)의 최고 금리는 연 4.45%로 0.5%포인트 오른다. NH농협은행은 같은 날부터 예금 금리는 0.50%포인트, 적금 금리는 0.50∼0.70%포인트 각각 인상한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도 수신금리 인상 대열에 조만간 동참할 예정이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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