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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차라리 다시 청와대로 들어가라”…영빈관 신축 추진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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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9-16 14:30:00 수정 : 2022-09-16 14:3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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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기 예산 전액 삭감…탐관오리 변사또와 뭐가 다른가”
“뭐 급하다고 1000억 가까운 예산을 퍼붓는지 이해 안돼”
“878억원이면 수재민 1만명에게 1000만원씩 줄수 있어”
“尹정부, 새 영빈관 이어 靑관광상품화에도 152억 편성”

더불어민주당은 16일 대통령실이 새 영빈관 신축 예산 878억여원을 편성한 것을 두고 “차라리 청와대로 들어가는 게 국민 혈세를 아끼는 일”이라고 맹공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참으로 개탄스럽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 앞에서 호언장담한 대통령실 이전 비용 496억원은 완전히 새빨간 거짓말이었다”며 “예결위 심사를 통해 양치기 예산을 전액 삭감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전날 영빈관 신축 추진을 두고 “용산 대통령실로 이전한 뒤 내외빈 행사를 국방컨벤션센터 등에서 열었으나 국격에 맞지 않는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고 설명했는데, 대통령실 이전 비용이 커진 셈이니 예산 삭감으로 제동을 걸겠다는 것이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최고위원도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로 국민의 원성이 높은데, 기름을 부은 것이 대통령실의 영빈관 예산”이라며 “탐관오리 변사또를 꾸짖은 이몽룡과 지금이 뭐 그리 다르겠는가, 국민들의 분노가 임계점에 다다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대통령실 이전에 따른 부속시설 신축 예산을 핑계로 얼마든지 관련 예산을 늘리겠다는 꼼수가 아닌가”라며 “차라리 다시 청와대로 들어가라, (그것이) 국민의 혈세를 아끼는 일”이라고 말했다. 국회 예결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페이스북에 “대통령실에서는 대통령 국격에 맞는 부속 건물이 필요한데, 국회가 예산의 최종 결정권이 있으니 국회의 논의를 보겠다고 한다. 어찌하면 정의로운 해법이겠느냐”고 썼다.

 

이재명 대표도 회의 말미에 “저도 아까 깜짝 놀랐다”며 “영빈관을 짓는데 878억원이면 수재민 1만명에게 1000만원 가까이 줄 수 있는 돈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박 원내대표를 향해 "“쨌든 국회에서 동의하지 않으면 못하는 것 아니냐. 우리가 다수 의석을 가지고 있는데, 국민 여론에 반하는 예산이 통과되지 않도록 하는 건 우리의 의무일 것”이라고 했고 박 대표는 예산 전액 삭감 방침을 재차 밝혔다. 이 대표는 “국민들은 물가로, 일자리로 온갖 고통을 받는데 몇 년 걸릴지도 모르고 현 대통령이 입주할지도 불명확한 일이 뭐 급하다고 1000억원 가까운 예산을 퍼붓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밝혔다.

 

한편  대통령실은 기존 청와대를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는 데에도 152억원대 예산을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의 2023년도 예산안을 분석한 결과, 문체부는 청와대 권역 관광자원화에 99억7000만원을 책정했다. 올해 예산 28억5000만원에서 249% 증가한 규모다. 청와대 사랑채 리모델링을 포함한 공사비로 51억2000만원, 안내센터 및 전시공간구성에 3억8000만원, 기타 운영비 16억원 등 인프라 공사에만 70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문체부는 이 예산에 대해 “청와대 권역 관광 자원화의 일환으로 사랑채를 종합안내센터로 재개편하고, 콘텐츠 개발 및 상품화와 홍보·마케팅비가 필요해 증액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문체부는 청와대 미술전시 운영을 위한 예산을 새로 편성해 48억원을 순증했다. 또 국립극장 운영사업 예산 중 ‘청와대 야외공연’도 신설해 5억원을 책정했다. 청와대 관련 예산으로만 152억7000만원을 편성한 것이다.

 

임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공공기관에는 허리띠를 졸라매라고 하고, 국민들은 고환율·고금리·고물가의 경제 삼중고에 시달리는 민생 위기 상황인데 800억원대 영빈관 신축도 모자라 멀쩡한 청와대에 또 150억원 이상을 혈세로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실 공사와 관련한 수상한 수의계약에 대한 의구심을 떨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들 예산을 철저히 심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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