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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고도 무려 1458m… 아찔한 발왕산 스카이워크에 즐기는 추석연휴 [최현태 기자의 여행홀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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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9-09 20:00:00 수정 : 2022-09-09 18:2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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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한 스카이워크 걸으며 시워한 가을바람에 스트레스 날려/8개 코스 모나파크 트레킹하며 천년주목숲도 만나

 

모나파크 용평리조트 발왕산 스카이워크

케이블카는 잠시 “덜컹”하더니 날렵한 새처럼 순식간에 하늘로 솟구쳐 오른다. 고도를 점점 높일수록 발아래 펼쳐지는 백두대간의 영험한 산자락들. 롤러코스터를 타듯, 오르막 내리막을 반복하며 나아가던 케이블카는 20분이 지나서야 여행자를 내린다. 구름도 쉬어가는 해발 고도 1458m 발왕산 정상, 아찔한 스카이워크에 섰다. 

 

관광케이블카

◆발왕산 비경 아찔하게 즐기는 스카이워크

 

2년전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올림픽로 모나파크 용평리조트에 새로운 명물이 하나 등장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설치된 ‘발왕산 기(氣) 스카이워크’.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캔틸레버 구조물로 다리 길이만 64m이고 투명 강화유리까지 설치됐으니 이보다 더 스릴 넘치는 스카이워크는 없다.  

 

콘서트데크
콘서트데크 포토존

드래곤 프라자 탑승장에서 여행을 시작한다. 평일인데도 10여분은 기다려야 관광케이블카를 탈 수 있을 정도로 줄이 길다. 발왕산 풍경을 짜릿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리조트 투숙객이 아니더라도 평창을 찾는 여행자들이 놓치면 후회할 필수 여행코스가 됐다.  탑승장에는 안정성과 속도감이 뛰어난 8인승 케빈 100대가 바쁘게 여행자를 실어 나른다. 선로 길이는 무려 3.7km로  발왕산 정상 드래곤 캐슬 하차장까지 20분이나 걸리고 험준한 계곡과 산등성이를 통과하기에 마치 하늘을 날아오르는 기분을 만끽하게 된다.

 

스카이워크
콘서트데크와 올림픽계단

하차장에서 통유리 전망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에 오르면 스카이워크가 연결된다. 겹겹이 멀어지는 산들은 한가위처럼 풍성하고 어머니 품처럼 푸근하지만 절벽 위에 매달린 스카이워크는 보기만 해도 아찔하다. 더구나 천길 낭떠러지가 발아래 내려다보이는 투명한 강화유리바닥이라니. 그래도 가슴으로 불어오는 시원한 가을바람 맞으며 스카이워크를 걸으니 일상의 스트레스는 모두 날아가고 바이러스 없는 초기 상태로 리셋 되는 기분이다.  

 

올림픽계단
올림픽계단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경기를 치른 레인보우 코스가 내려다보이도록 설계된 1층 콘서트데크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좋아요’가 마구 눌러질 포토명소가 기다린다. 바로 올림픽 계단. 맨 꼭대기에 서면 부드러운 바람결에 머리카락과 옷자락이 멋지게 휘날려 누구든지 영화 속 주인공으로 만들어버리는 인생샷을 얻는다. 

 

천년주목숲길 산책로
천년주목숲길

◆모나파크 트레킹으로 힐링할까

 

발왕산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은 모나파크 트레킹으로 자연의 품을 좀 더 가까이서 호흡하기 좋다. 모두 8개 코스로 발왕산 엄홍길(5.7km·등산 2시간30분), 발왕산 구름길(4.3km·등산 2시간30분), 발왕산 가래나무길(4.1km·왕복 2시간), 천년주목숲길(3.2km·왕복 1시간30분), 바램길(0.5km·편도 18분), 호수사랑길(1.3km·왕복 40분), 우정숲길(1.8km·왕복 40분), 가문비숲길(390m·편도 10분)로 이뤄져 입맛대로 고르면 된다. 

 

아버지 왕주목

관광케이블카로 정상에 올라 가볍게 즐기는 천년주목숲길이 가장 인기가 높다. 깊고 푸른 숲 속을 따라 이어진 길을 편하게 걸으며 1500년 역사를 간직한 보물 나무, 주목 군락지를 만날 수 있어서다. 특히 유모차나 휠체어도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는 무장애 데크길로 조성됐다는 점이 매력이다. 

 

고개를 숙여야 지날 수 있는 겸손나무를 지나면 하나의 몸통에 두 종류가 나무가 자라는 신비한 마유목을 만난다. 야광나무안에서 마가목씨가 발아해 야광나무 몸통 속으로 뿌리를 내렸는데 우리나라에 유일한 마가목이란 뜻으로 마유목이란 이름 얻었다. 야광나무는 이미 고사할 나이가 지났지만 지금도 마가목 덕분에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며 살아간다니 참 신기하다. 마치 어머니의 희생과 자식의 효성을 닮았다. 참선주목(철학의 나무)은 천년을 넘게 살고 있는데 속이 텅 비어있다. 인간도 장수하려면 과한 욕심을 버려야 겠다.

 

독일가문비나무숲

바위에 씨가 떨어졌지만 새 길을 찾아 뿌리를 뻗은 모양이 왕발처럼 생긴 왕발나무, 8자 주목, 뒤틀리고 꼬이며 자란 고뇌의 주목을 지나 어머니 왕주목 앞에 섰다. 둘레 4.5m, 수령 1800년으로 인간이 한없이 작게 느껴진다. V자 형태 승리나무, 딱 한사람이 들어가서 설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고해주목을 통과하면 아버지 왕주목이 등장한다. 둘레와 수령이 어머니 왕주목과 비슷하며 지혜와 부를 상징하는 왕수리부엉이 가족이 산다.  발왕수가든에서는 천연미네랄 암반수로 속을 채운 뒤 서울대학교 정문을 닮아 수험생과 가족에게 인기 높은 서울대 나무(합격의 나무)에 이르면 천년주목길 이야기가 완성된다. 

 

애니포레 알파카

우리나라 최대 독일가문비나무 군락지를 만나는 애니포레는 아이들이 좋아한다. 동물계 ‘3대 얼짱’중 하나인 알파카 등 다양한 아기동물과 교감하는 목장으로 지난해 9월 문을 열었다. 애니포레는 가문비치유숲과 잔잔한 계곡의 물소리와 새소리를 들을 수 있는 심유계곡길, 아름다운 시와 음악이 흐르는 시와음악길로 꾸며졌다. 편도 15분이 걸리는 알록달록 귀여운 모노레일을 타면 편안하게 이동하며 쏟아지는 피톤치드로 샤워할 수 있다.


평창=글·사진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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