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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랑했던 호주 유튜버 ‘호주사라’ 백혈병으로 숨져…향년 3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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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9-06 14:16:57 수정 : 2022-10-25 14:2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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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즐랜드대에서 한국학 공부하고 연세대 한국어학당 수료하는 등 韓 문화에 깊은 관심 보여와

교제하던 한국인 인플루언서 ‘현’(Hyun)과 지난 2월 약혼했으나 5월 백혈병 투병 사실 밝혀
최근 백혈병으로 사망한 유튜버 ‘호주사라’의 운영자 사라 홈즈. 호주사라 인스타그램 캡처

 

호주 출신으로 한국 문화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활동해온 유튜버 ‘호주사라’ 운영자 사라 홈즈(Sara Holmes)가 백혈병 투병 중 사망했다. 향년 31세.

 

홈즈의 남편 ‘현’은 지난 5일 호주사라 채널을 통해 홈즈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현은 “정말 이런 영상을 찍고 싶지 않았다”며 “나도 많이 울었다. 사라가 ‘나 진짜 살고 싶어’라고 하기도 했다. 사라는 지난 9월2일 자정까지 버티며 우리의 곁에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심장이 뻥 뚫린 것 같다. 어떻게 혼자 숨 쉬어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슬퍼했다. 

 

현은 홈즈의 마지막 음성도 공개했다.

 

음성 속 그녀는 “다들 사랑한다. 여러분들이 이걸 듣고 있을때쯤 나는 하늘에서 친구들을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 너무 소중한 내 친구들. 예쁜 하늘 그릴 테니까 다들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자전거 타고, 밝은 옷 입고, 슬프지 말고, 서로에게 착해지고, 동현이도 잘 챙겨줘. 난 위에서 챙겨줄게”라며 작별 인사를 전했다.

 

끝으로 홈즈는 “안녕은 슬프니까, 뿅 할게요!”(Since goodbyes are sad, let's say Bbyong instead Bbyong!)라고 마지막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사라 홈즈(왼쪽)와 그의 약혼남 현(오른쪽). 호주사라 인스타그램 캡처

 

사라 홈즈는 지난 2014년부터 음식 등 한국 문화를 알리는 유튜브 채널 호주사라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고교생 시절부터 ‘쥐를 잡자’ 게임을 반 친구들에게 가르쳐주거나 한국어를 구사했을 정도로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았고, 고향 브리즈번의 퀸즐랜드 대학교에 진학해서는 저널리즘과 한국학을 복수전공했다.

 

이후 연세대학교 어학당에서 한국어를 공부하기도 했다.

 

2014년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그녀는 호주와 한국을 오가며 한국 문화를 소재로 다양한 영상을 제작해 올렸다. 이 영상들은 각각 수만~수십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한국인과 영어권 외국인 모두에게 큰 주목을 받았다.

 

지난 2월에는 약 1년 전부터 교제를 시작한 현과의 약혼 사실을 알리기도 했으나, 그로부터 3개월 후인 5월에 갑자기 백혈병 투병 사실을 알리며 영상을 자주 올리지 못했던 이유를 밝혀 구독자들을 놀라게 했다.

 

홈즈는 투병 사실 공개 이후에도 현과 함께하는 영상을 2차례 올리며 근황을 전하기도 했으나, 결국 현이 그녀의 비보를 전하게 됐다.

 

한편 홈즈는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확진돼 자가격리중이라는 소식을 영상으로 전한 바 있다.

‘호주사라’ 유튜브 채널에 게재됐던 영상들. 한국 음식이나 문화와 관련된 게시물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사라홈즈 유튜브 캡처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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