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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항공기 이산화탄소 배출량 임의로 ‘싹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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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8-28 15:17:30 수정 : 2022-08-28 15: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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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항공권 예약서비스인 ‘구글 플라이트’는 각 노선의 온실가스 배출량 정보를 제공해왔다. 그런데 지난달부터 온실가스 배출량 계산 방식을 바꿔 기존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든 값을 서비스해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구글은 ‘업계 파트너들’과 협의한 후 구글 플라이트의 탄소 계산 방법을 수정했다. 그 결과 미국 시애틀에서 프랑스 파리까지 승객 1명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070㎏에서 521㎏으로, 미국 뉴욕에서 마이애미까지는 220㎏에서 138㎏으로,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독일 뮌헨까지는 161㎏에서 109㎏으로 각각 줄었다. 

사진=EPA연합뉴스

환경단체 그린피스의 수석과학자 더그 파는 “구글이 항공 산업이 기후에 미치는 영향의 상당 부분을 에어브러시(수정)했다”고 비판했다.

 

구글은 ‘지속가능한 여행을 선택하도록 돕겠다’는 취지로 항공편 검색시 온실가스 배출량을 함께 보여주는 서비스를 해왔다. 노선별 평균배출량을 기준으로 각 항공편이 평균보다 얼마나 많이 혹은 적게 배출하는 지 쉽게 비교할 수 있다.

 

그런데 7월부터 항공유 연소에 따른 직접적인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제외한 나머지 요인을 배출 계산 프로그램에서 모두 제외했다. 예를 들어 비행기가 지나면서 남기는 비행운은 지구에서 방출되는 복사열을 가둬 지구 온난화를 일으킨다. 비행운의 온난화 효과는 생각보다 크다. 직접적인 이산화탄소 배출만 고려했을 때 항공 부문이 차지하는 배출 비중은 2%이지만, 비행운 효과까지 포함하면 3.5%로 늘어난다. 

 

이런 이유로 영국 정부는 비행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1.9를 곱해 비행의 전반적인 영향을 고려하도록 권장한다. 영국의 사업·에너지·산업전략부는 지침에서 “이 방식(1.9를 곱하는 것)은 불확실하다는 문제가 있지만, 현재로선 이 보다 더 나은 방법은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지속가능 운송 캠페인을 벌이는 운송환경연합 측도 “비 이산화탄소가 전체 항공 배출량의 3분의 2를 차지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구글은 소비자들에게 비행의 비 이산화탄소 효과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BBC 취재진의 물음에 “비행시 이산화탄소 이외의 요소가 계산에 포함돼야 한다고 굳게 믿는다”면서도 “소비자에게 개별 비행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회사의 우선순위”라고 변경 이유를 답했다. 그러면서 “비행운을 포함한 다른 요소가 미치는 영향을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 전문가들과 협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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