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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전공 구분 없이 신입생 뽑는 ‘통합 선발’ 실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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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8-19 19:00:00 수정 : 2022-08-19 17:4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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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장기발전계획위원회가 전공 구분없이 신입생을 뽑는 통합선발 방식을 서울대 중·장기 핵심과제로 제시했다. 서울대가 그간 한 번도 실시된 적 없는 파격적인 시도를 할지 교육계의 관심이 쏠린다.

 

19일 서울대에 따르면, 위원회는 지난 6월 발간한 ‘서울대 중·장기 발전계획’ 보고서에 2040년을 위한 중점 추진과제 7가지 중 첫번째로 ‘전공·학과·단과대학 사이의 장벽 없애기’를 제시했다.

서울대학교 정문. 연합뉴스

위원회는 지난해 4월 오세정 총장의 요청에 따라 보고서 집필 작업을 시작했다. 교직원과 학생, 외부 전문가 등 85명이 위원회에 참여했고 100회 이상의 분과 모임을 가진 뒤 보고서를 만들었다.

 

위원회가 중점 추진과제 7가지 중 첫번째로 통합선발 방식을 제시한 건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한 분야의 지식만으로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인재를 길러내기 어렵다고 판단해서다. 위원회는 보고서에서 “대학 입학의 모집 단위를 없애고, 학생을 모집할 때 문과와 이과의 구분을 두지 않으며 개별 학생의 잠재능력에 중점을 두는 방식을 제안한다”며 “학생은 개인의 잠재능력과 특성을 고려해 재학기간 동안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하고 변경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장벽 없애기’의 한 사례로 ‘스쿨 오브 컴퓨팅’(가칭) 신설을 꼽았다. 현재 별도로 운영되는 전기정보공학부와 컴퓨터공학부, 연합전공 인공지능 등을 학부 차원에서 연결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위원회는 “유사 교과목 및 인력 정비를 통해 비효율성을 제거해 기술적·사회적 변화에 능동적이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이외에도 △개방적 교육 체계 수립 △도전적 융합 연구 △사회공헌 확대 △국제화 △무장벽 캠퍼스 구현 △대학 운영 시스템 혁신 및 재정 확충을 중점 추진과제로 선정했다.

 

보고서에선 ‘9월·3학기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도 눈길을 끈다. 위원회는 “3월·2학기제’에 대한 근본적인 재고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단기간에 도입하기는 어렵더라도 장기적으로는 3학기제로의 전환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위원회는 3학기제 운용을 통해 시간 활용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봤다. 위원회는 “9∼11월, 12∼2월, 3∼5월로 학기를 나누고 6∼8월의 여름방학을 다양한 커리어 탐색 및 현장경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며 “9월 개학 학기제를 운영하는 대부분의 유럽·미주 대학과 교환학생 및 대학원 진학의 시간 손실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베트남 호치민 대학과 공동 대학을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도 담겼다. 위원회는 “서울대학교 차원에서 해외 캠퍼스 설립과 운영에 대한 원칙과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며 “서울대학교를 유치하는 데 관심이 있고 상당한 수준의 논의가 진행된 호치민 대학과의 공동 대학을 5년 이내에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다만 서울대는 해당 보고서 내용들에 대해 “아직 구체화해 추진되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희진 기자 he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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