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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청년소통단장’ 출신 장예찬 “국힘에 李와 이준석계 청년만 있는 건 아냐, 행보 유감”

입력 : 2022-08-18 15:26:02 수정 : 2022-08-24 13: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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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 기자회견에서 “다른 수많은 청년들의 목소리 대변하고자 한다”
“‘선당후사’ 앞에서 내로남불하지 말라”…李의 행보가 국정동력 상실 이유라 지적도
김용태, 장예찬 겨냥 “‘윤핵관’이 당 민주주의 훼손할 때 뭐 했나” 지적
곽승용 “당 청년을 ‘친이준석계’와 그들에 가려진 청년들로 나눈 부분 아쉽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캠프 청년본부장, 인수위 청년소통TF 단장을 맡았던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은 18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이준석 전 대표의 선당후사를 촉구한다”며 최근의 이 전 대표 행보에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캠프 청년본부장과 인수위원회 청년소통TF(태스크포스) 단장을 맡았던 장 이사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에는 이준석 전 대표와 친이준석계 청년들만 존재하는 게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당이 어려울 때도 묵묵히 자리를 지킨 청년들, 오직 정권교체를 위해 이름 없이 헌신한 청년들은 우리가 함께 만든 정부의 성공을 간절하게 바라고 있다”며 “이준석 전 대표와 그를 따르는 일군의 청년 스피커들, 그리고 집단적인 악플로 위협을 가하는 강성 팬덤 때문에 가려진 다른 수많은 청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자 한다”고 기자회견에 나서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장 이사장은 “이준석 전 대표는 선당후사라는 숭고한 단어 앞에서 내로남불하지 말기를 바란다”며, “언론의 주목을 받은 이준석 전 대표나 저 같은 사람은 대선을 통해 자신을 증명할 기회를 잡은 것일 뿐, 이름도 알리지 못하고 헌신한 다른 청년들 앞에서 감히 선당후사 했다고 말할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원외 당협위원장으로 수도권 지역을 책임진 청년 정치인이나 청년보좌역 등을 언급한 후에는 “그렇게 정권교체를 해낸 많은 청년들이 지금 불안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100일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국민의 뜻을 받들고자 국민의힘 구성원이 모두 절치부심해야 한다면서, 장 이사장은 “그 방법이 우리 정부와 당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는 방식이어서는 안 된다”고 이 전 대표를 겨눴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실패하기를 바라는 마음이어서는 더욱 안 된다”며 “이러한 취지에서 이준석 전 대표의 최근 행보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을 마친 후 법원을 빠져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이 전 대표의 당 윤리위 징계 이후 대처나 당과 정부를 향한 이 전 대표의 비난 등이 국정동력 상실의 주요 원인이 됐다는 게 장 이사장의 진단이다. 이 전 대표의 ‘선당후사’를 촉구한 뒤에는 “경선 과정에서부터 윤석열 대통령에게 해온 무수한 비판과 쓴 소리 바탕에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과 성공적인 정부에 대한 애정이 있었느냐”며, 혹시 언론의 관심을 받기 위한 수단이었냐고도 물었다.

 

장 이사장은 “(이 전 대표가) 두 번이나 선대위를 버리고 나가는 무책임한 행위로 (윤석열) 대선 후보를 곤경에 빠뜨리며 언론이 당 대표 일거수일투족에 집중하도록 만들었다”면서, “이준석 전 대표가 주장했던 가치들 특히 청년세대가 열광한 각종 공약과 메시지가 실현될 수 있었던 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기성세대를 설득하고 조율한 인재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부각했다. 같은 맥락에서 “결코 책임을 팽개치고 떠난 이준석 전 대표의 충격요법 때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장 이사장은 “이준석 전 대표는 어려운 길 대신 쉽게 관심을 받는 길만 걸으며 체급을 키우지 않았냐”면서 “우리가 함께 만든 정부의 성공을 위해 헌신하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 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새로 출범한 비대위가 당의 혼란을 수습하고 윤석열 정부가 민생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길을 터 달라”며 “우리 당의 다른 의원들과 같이 차분하게 사법적으로 무죄를 증명하고 다시 보수의 건강한 자산으로 돌아와 주기를 간절하게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지금처럼 다른 사람의 가슴을 후벼 파는 언어로 갈등을 조장한다면 청년정치의 앞길을 막게 되는 셈이라면서, 장 이사장은 “이준석 전 대표를 존중하며 돕기 위해 애썼던 후배 청년 정치인으로서 드리는 호소”라고 이날의 기자회견 의미를 정리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 뉴시스

 

이에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김용태 최고위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이라는 분들이 권력에 눈이 멀어 절차적 정당성도 없이 당의 민주주의를 훼손할 때 장 이사장은 뭘 하고 있었느냐”고 따졌다.

 

김 최고위원은 “모든 당 혼란의 책임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면서 세련되지 못하고 무식한 방법으로 절차적 정당성을 뒤흔든 윤핵관에 있다는 사실을 만천하가 다 안다”며 “여기에 대해서는 비겁하게 침묵한다”고 꼬집었다. 그리고는 “당 대표가 잘못이 있다면 법과 원칙에 따라 응분의 책임을 지면 되는 것이고,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목소리 내는 당내 많은 청년당원의 모습을 단순히 당 대표를 위해 그런 거라 치부하다니 그 알량하고 졸렬한 시각에 참 유감”이라고 반박했다.

 

곽승용 부대변인도 SNS에서 “당의 청년들을 ‘친이준석계’와 ‘그들에 의해 가려진 청년들’로 나눈 부분은 아쉽다”며 “당의 청년조직을 이끌었던 리더로서 부적절한 메시지였다고 생각한다”고 장 이사장의 기자회견을 비판했다. 청년보좌역 출신인 곽 부대변인은 “굳이 청년들을 둘로 갈라서 한쪽을 대변하겠다고 하지 않아도 됐다”면서 “오늘의 모습은 다양한 청년의 의견을 취합하고 갈등을 능숙하게 조율하던 ‘장예찬 청년본부장’의 모습이 아니었다”고 아쉬워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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