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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족쇄’ 풀린 이재용, 현장경영 강화 나설 듯

입력 : 2022-08-14 21:00:00 수정 : 2022-08-14 21:3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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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특사로 복권 조치… 향후 대외행보 주목

반도체 사업장 첫 방문지 가능성
대형 인수·합병 조기 추진 관측도
상근 임원 전환… 사옥 출근 거론
이르면 9월 초 하반기 공채 시작
5년간 8만여명 신규 채용 계획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광복절 특사로 15일 복권되면서 그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12일 복권 소감으로 “국가 경제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밝힌 만큼, 사업장 방문 등 현장경영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5년째 지지부진한 대형 인수·합병(M&A)이 추진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뉴시스

14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광복절 연휴 기간(13∼15일) 자택에서 머물며 향후 경영 전략을 구상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에는 한종희 부회장(DX부문장), 경계현 사장(DS부문장) 등 주요 사업 부문 최고경영자(CEO)들을 소집해 경영 현안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8월에도 이 부회장은 가석방 출소 이후 곧바로 삼성 서초사옥에 주요 CEO들을 소집해 현안 점검 회의를 가졌다.

 

이 부회장의 현장경영 행보도 빨라질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반도체 사업장을 방문할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최근 반도체 업황은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급격히 둔화하는 상황이다. 이 부회장이 사업장을 찾아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삼성의 기술력을 점검할 수 있다. 지난 6월 세계 최초로 3나노(1㎚=10억분의 1) 공정으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제품 양산에 성공한 경기 화성캠퍼스,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 당시 찾았던 평택캠퍼스 등이 거론된다.

 

2017년 오디오·전장(자동차 전자장비) 자회사인 하만을 80억달러(약 9조원)에 인수한 이후 총수 부재로 사실상 손을 놓고 있던 대형 M&A가 빠르게 추진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세계적인 팹리스 기업 ARM, 차량용 반도체 기업 NPX반도체와 인피니온 등이 M&A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 부회장은 올해 초 M&A와 관련해 “여러 사업 분야에서 검토 중이며 조만간 좋은 소식이 나올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삼성이 지난 5월 발표한 450조원 투자와 8만명 신규 채용 계획의 차질없는 이행을 위해 임직원 독려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국내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신입사원 정기 채용을 유지하고 있는 삼성은 이르면 다음달 초 ‘2022년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시작하는데 반도체와 바이오 등 주요 사업을 중심으로 채용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이 부회장이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커졌다. 부친인 고(故) 이건희 회장도 2009년 특별사면을 받은 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이 복권 조치에 따라 상근 임원으로 신분을 전환하고 서초사옥 집무실에 출근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부회장은 1991년 부장 직급으로 입사한 뒤 2001년 상무보에 선임돼 임원으로 올랐다. 이후 정기적으로 회사에 출근하는 상근 임원으로 재직했으나 지난해 1월 ‘국정농단 사건’으로 2년6개월 징역형을 확정받으면서 회사 내 지위가 비상근 임원으로 바뀌었다. 지난해 8월 가석방 뒤에도 취업제한 논란 등을 의식하며 비상근 임원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복권돼 그의 행보에 눈길이 쏠리고 있지만 긍정적인 시선과 부정적인 시선이 공존하고 있다”며 “당장 파격적인 무엇인가를 내놓을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차분히 시간을 갖고 미래를 위한 경영 전략을 준비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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