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활용, 원형 그대로 보존” 41%
“녹지 경관, 공연장 말고 보존” 60%

국민에게 공개된 청와대를 섣부르게 활용하기보다는 ‘원형 그대로’, ‘경관 보존’을 중시해야 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3일 문화재청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의 ‘청와대 관람객 대상 인식 및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와대 관리 및 운영의 우선순위를 묻는 질문에 ‘청와대 건물, 자연녹지, 수목 등의 훼손 방지 및 보존’ 의견이 64.3%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다음 순위 역시 ‘청와대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드러낼 수 있는 활용 프로그램 운영’이 23.8%를 차지했다.
청와대 개방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맞춰 지난 5월 10일부터 이벤트성으로 개방되면서 조사 및 연구가 선행되지 않았고, 보존대책도 준비되지 않은 채 섣불리 개방됐다는 전문가 지적과 우려가 개방 한 달을 전후해 잇따라 터져 나왔다.
향후 청와대의 활용 및 관리방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대통령의 삶과 역사가 살아있는 현재 모습 그대로 원형 보존’이 40.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과거~현재의 역사와 국가유산이 보존된 근대역사문화공간 조성’이 22.4%, ‘박물관 또는 전시관 등 새로운 문화예술공간 조성’이 15.2% 순으로 나타났다.
본관, 영빈관 등 청와대 경내 개별 건물에 대한 활용방안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원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공간으로 활용되길 바란다는 의견이 가장 많은 가운데, 원래 모습으로 활용되기를 바라는 건물로 가장 많은 응답을 받은 건물은 본관(72.5%)이었다. 다음으로 관저(68.5%), 영빈관(60.8%), 춘추관(59.9%) 순이었다.

대정원과 녹지원 등 주요 녹지공간에 대해서도 K팝 공연 등 대중음악 공연 공간이나 전통문화 향연 공간, 야외 박람회장으로 활용하기보다 잔디보호를 통한 경관 보존지역으로 유지되기를 바라는 의견이 약 60% 이상으로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는 추진단이 지난달 22일부터 26일까지 만 15세 이상의 관람객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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