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자에게 실시간 위치 전달
서울 양천구가 치매노인 실종예방을 위한 ‘세이프 신발’을 보급한다.
12일 양천구에 따르면 세이프 신발은 신발 상단 찍찍이에 위치정보시스템(GPS)이 탑재돼 실시간으로 착용자의 위치를 보호자에게 전달한다. 치매노인이 동네를 배회할 때 위치를 빠르게 파악해 실종을 방지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특히 세이프 신발은 맞춤형 수제화로 부드러운 가죽과 미끄럼방지 밑창을 적용해 착화감에 신경을 썼다. 구가 지난해 GPS가 탑재된 ‘세이프 깔창’을 치매노인에 보급했는데 일각에서 보행에 불편감을 준다는 의견이 나와 신발을 통해 착화감을 수정 보완한 것이다.
구는 세이프 신발을 올해 초 치매노인 전수조사로 파악한 대상자에 우선 제공할 예정이다. 이후 순차적으로 보급을 확대한다. 세이프 신발과 관련한 문의는 양천구치매안심센터로 하면 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치매노인의 실종사건 발생 시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세이프 신발 자체에 GPS가 내장돼 실시간으로 어르신의 소재를 파악할 수 있어 돌봄과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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