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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사단 특수통 전면 배치… ‘새 진용’ 檢, 文정부 주요사건 정조준

입력 : 2022-07-03 18:40:00 수정 : 2022-07-03 23: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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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법무, 尹사단 특수통 전면 배치
대장동·서해 공무원 피살·라임 등
조만간 전방위 수사 쇄신 예고
사진=연합뉴스

윤석열정부 출범 후 4차례 검찰 인사를 통해 이른바 ‘윤석열 사단’을 전진 배치하며 새로운 수사팀 진용이 완성됐다. 수사 지휘부는 물론 실무진까지 물갈이되면서 오는 9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시행 2개월을 앞두고 본격적인 사정 정국에 돌입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취임 직후 단행한 원포인트성 인사를 포함해 총 4차례의 인사로 공석인 검찰총장을 제외하고는 한 장관을 보좌할 대검 참모진까지 모두 꾸려졌다. 검사장들은 지난달 27일 새 근무지로 자리를 옮겼고 중간간부들은 4일 새 근무지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검찰총장이 부재한 상황에서 속전속결로 인사를 마친 만큼 검찰은 조만간 전방위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한 장관은 인사 발표를 앞둔 지난달 27일 “총장 선임 이후 모든 인사를 하겠다는 것은 일을 제대로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검찰에 산적한 업무가 많고 빨리 체제를 갖춰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관심이 모이는 곳은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이다. 지난 대선 정국을 뒤흔든 ‘대장동 의혹’ 사건을 비롯해 문재인정부가 관련된 ‘서해 해수부 공무원 피살사건’과 ‘여성가족부의 대선 공약 개발 의혹’ 사건이 계류 중이다.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특수2부장을 지낸 송경호 지검장을 필두로 반부패수사1·2·3부에 ‘특수통’으로 꼽히는 엄희준, 김영철, 강백신 부장이 배치됐다. 이에 따라 기존 사건들이 사실상 재수사에 가까운 전면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장관의 1호 지시로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합수단)이 부활한 서울남부지검에도 이목이 쏠린다. 단성한 신임 합수단장이 취임하면서 ‘테라·루나 폭락 사태’ 수사와 ‘라임·옵티머스 사건’, ‘신라젠 주가조작 사건’ 재수사에 속도가 날 전망이다. 문재인정부 ‘산업부 블랙리스트’ 수사가 진행 중인 서울동부지검에서는 전무곤 신임 차장과 서현욱 신임 형사6부장이 임관혁 지검장과 함께 사건을 다시 들여다본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의원이 연루된 사건을 맡은 수원지검의 수사팀도 교체됐다. ‘변호사비 대납’ 의혹 사건은 정원두 신임 공공수사부장이, 관련 의혹에 연루된 ‘쌍방울 전환사채 발행’ 사건은 김영남 신임 형사6부장이 맡는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에는 이창수 신임 청장이 임명됐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서는 (법무부나 대검이 아닌) 일선 검찰청에 (인사) 우선권을 많이 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 몇 년간 검찰개혁 등 내외부적인 요인으로 수사력이 약화하고 업무 분위기가 안 좋았던 측면이 있는데 이번 인사를 통해 결국 수사로 쇄신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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