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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靑·국방부, 故 이대준씨 위치 알면서도 엉뚱한 곳 수색 지시”

입력 : 2022-07-03 18:20:00 수정 : 2022-07-04 01: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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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공무원 TF’ 현장조사

“北해역에 있는 것 알고도 지시
4일 수색작전 감사 요청할 것”

野 “유족 회유했을 가능성 없다”
국민의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가 3일 현장 조사를 마치고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는 피격 당일 청와대와 국방부가 사망한 이대준씨가 북측 해역에 있는 것을 알면서도 해군·해경에는 엉뚱한 곳을 수색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TF 단장인 하태경 의원은 이날 사고 해역을 현장 조사한 뒤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 도착해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하 의원은 “2020년 9월 서해에서 북한군 총격에 피격된 이씨가 숨기지 전까지 6시간 동안 북한군에 끌려다니던 사실을 당일 청와대와 국방부가 알고 있으면서도 해군과 해경에 엉뚱한 해역을 수색하라고 지시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사고 해역 주변을 둘러본 결과 이씨가 북한군에 잡혀 있던 바다는 우리 영해에서 육안으로도 보이는 지역이었다”며 “이씨가 살아 있을 때 우리 해군과 해경 함정이 북한과 가장 가까운 바다에서 북측을 감시하며 대응했다면 북한이 우리 국민의 생명을 함부로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장 조사에 동행한 유족 측 김기윤 변호사는 “피격 당일 오후에 우리 정부가 이씨가 북측 해역에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해군과 해경에 연평도 근해를 수색하라고 지시했다면 명백한 직무유기에 해당할 것”이라며 “해군과 해경의 수색 작전과 관련해 내일(4일) 감사원에 감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TF 민간조사위원인 김진형 전 해군 군수사령관은 “당시 해경함이나 해군 함정이 인근 해역으로 이동한 정황이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서해에서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형 이래진 씨(오른쪽)를 바롯한 참석자들이 지난 2일 국가어업지도선 무궁화 35호에 올라 연평도 인근 사고 현장 주변 해역을 지나며 선상에서 열린 위령제에서 바다를 향해 헌화하고 있다. 뉴스1

이번 현장 점검에는 이씨의 형 이래진씨 등 유가족도 동행했다. 이들은 전날 여객선과 보트로 연평도 인근 해상까지 이동한 뒤 해수부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선 무궁화 35호로 옮겨타 조사 활동을 벌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가인권위원회가 민주당 의원들의 ‘유족 회유’ 의혹을 조사하는 것에 대해 “거론된 의원들이 사적으로 어떤 대화를 했는지 알 수 없지만, 월북의 징후나 증거가 없는데 유가족에게 월북을 인정하라고 강요했거나 회유했을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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