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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도 공세에 휘둘리는 코스피

입력 : 2022-06-21 19:15:16 수정 : 2022-06-21 19: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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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13조4700억원 ‘순매도’
6월만 하루 평균 3500억 달해
투자심리 위축… 거래대금 ‘뚝’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7.90 포인트(0.75%) 상승한 2408.93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8.38포인트(1.09%) 상승한 778.30로, 원·달러 환율은 1.20원 오른 1,293.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기관의 현물 매수와 외국인의 선물 수급에 따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스1

요즘 한국 주식시장의 급락 장세와 변동성에는 외국인의 매도 행렬이 주요한 원인이다.

21일 코스피에서도 외국인은 연기금 및 금융투자 등 기관이 매수할 때마다 매도세를 벌이면서 매매 공방을 벌였고, 끝내 3195억원을 순매도하며 시장에서 빠져나갔다. 이날 코스피는 기관이 5000억원 이상 매수했지만 이 같은 외국인 매도세로 전 거래일 대비 17.9포인트(0.75%) 상승한 2408.93에 장을 마쳤다. 일본(1.84%)과 대만(2.35%) 급등에 비해서는 초라한 마감이었다.

외국인 매도세는 상반기 내내 꾸준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연초부터 20일까지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총 13조4739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시장이 하루 열릴 때마다 1220억원을 순매도한 셈이다. 월별로 따져보면 외국인은 2, 5월을 제외하고는 순매도했는데, 특히 6월의 경우 20일까지 하루 평균 3500억원가량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들어 매도세가 강해진 셈이다. 외국인의 순매도세는 환율시장에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친다. 주식을 매도하는 만큼 달러가 국내에서 빠져나가면서 달러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93.6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1.2원 상승했다.

코스피 전체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4월엔 하루 평균 10억4885만주, 10조8670억원에서 6월엔 6억3213주, 9조303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외국인의 움직임에 지수가 더 크게 반응하게 된 것이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 팀장은 “외국인의 수급에 더 휘둘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개인의 매수 여력이 많고 투자심리가 적극적이었다면 외국인 매도세를 적극적으로 받았겠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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