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식음료업계, MZ세대 펀슈머적 특성 고려한 전략 펼쳐

입력 : 2022-06-20 10:20:58 수정 : 2022-06-20 10:20:5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식음료업계가 주 소비층인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이색 네이밍 마케팅’을 펼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즐거움을 소비한다’는 MZ세대 소비자들의 펀슈머적인 특성에 주목해, 차별화된 제품명으로 흥미를 유발하고 있는 것. 이에 식음료업계는 소비자가 신제품에서 가장 처음 마주하는 요소 중 하나인 ‘제품 이름’에 제품 특성이나 재미요소를 더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최근 카페업계는 통통 튀는 메뉴명의 여름 시즌 음료를 연달아 출시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매년 제철 과일을 활용한 시즌 메뉴를 선보이고 있는 할리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할리스는 지난 10일 제품명에 음료의 특징을 잘 담아낸 과일 스무디 2종 ‘복숭아 발그레 스무디’와 ‘수박 달달 스무디’를 출시했다. ‘발그레’, ‘달달’이라는 형용사로 메뉴의 매력을 살리는 한편, 소비자들이 메뉴를 말하는 즐거움을 느끼도록 기획했다. 할리스 관계자는 “맛뿐 아니라 메뉴에 대한 즐거운 경험이 소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신제품 기획시 비주얼뿐 아니라 메뉴명까지 세심하게 신경쓰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할리스가 지난 4월 출시한 ‘샤인머스켓 봉봉 스무디’, ‘샤인머스켓 코코 스파클링’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봉봉 스무디’, ‘코코 스파클링’라는 귀여운 애칭으로 통하며 비커피 부분 베스트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복숭아 발그레 스무디’는 달콤한 복숭아 과육과 젤리가 들어간 스무디 위에 발그레한 볼을 연상시키는 복숭아 모양 아이스크림을 얹었다. 의태어 ‘발그레’를 넣은 네이밍으로 복숭아가 가진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극대화했다. ‘수박 달달 스무디’는 이름에서부터 시원하고 달콤한 여름 대표 과일 수박의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생수박을 착즙해 만든 스무디 위에 초콜릿으로 수박씨를 연출한 수박 큐브 아이스크림을 얹어 실제 수박과 같은 비주얼을 완성시켰다. 

 

이 밖에도 한옥을 개조한 카페 공간 등을 통해 ‘코리안 빈티지’를 표방하고 있는 커피 컴퍼니 ‘프릳츠’는 ‘오미자를 복숭아에 차곡차곡’이라는 문장의 첫 글자를 딴 ‘프릳츠 오복차’를 선보였다. 감성커피 역시 지난 5월 코코넛과 파인애플을 이용, 주재료와 비슷한 단어로 언어유희를 선보인 ‘코코넌 샤벳’과 ‘아임파인샤벳 앤유’ 등을 출시하기도 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배스킨라빈스는 포켓몬 IP(지적재산권)을 활용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입에 계속 맴도는 네이밍을 적용했다. 배스킨라빈스는 최근 ‘피카피카 피카츄’, ‘나와라! 꼬부기’, ‘치코치코 치코리타’ 등 극 중 대사와 포켓몬 이름을 그대로 아이스크림에 접목시킨 메뉴를 출시해왔다. 

 

또한 매달 ‘이달의 맛’이라는 이름 아래 신제품을 출시해온 배스킨라빈스는 6월에는 인기 포켓몬 '이브이'의 귀여운 외모를 모티브로 한 '너로 정했다! 이브이'를 선보였다. 극 중 대사를 활용한 네이밍이 돋보이는 ‘너로 정했다! 이브이’는 달콤한 초콜릿과 부드러운 바닐라, 풍미 가득한 캐러멜 아이스크림 3종의 조화에 크래클 퍼지 리본, 초콜릿 크런치 볼을 더해 바삭한 식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롯데제과는 자사 아이스크림 제품 '와'의 감탄사 에디션을 한정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엥?', '헐', '오!', '음~' 등 한 글자 감탄사로 제품명을 바꿔 재미요소를 더했다. 롯데제과는 3월경 본 제품과 관련된 콘텐츠를 공식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후 대중의 반응을 모니터링하며 제품 출시를 결정했다. 이번 제품은 한정판으로 슈퍼마켓, 아이스크림 할인점 등 시판 채널을 통해 판매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