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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尹정부 겨냥 “여성 인선 구색 맞추기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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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6-11 21:01:49 수정 : 2022-06-11 21: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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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결정 핵심 역할해야”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11일 윤석열정부를 향해 “여성이 구색맞추기가 아니라 진짜 의사결정의 핵심에서 역할하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전날 주한 여성대사들과 오찬을 하며 나눈 대화를 소개하며 이같이 적었다.

 

나 전 의원은 “윤 정부는 초기에는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인지의 비판에서 무관심했다가 WP(워싱턴포스트) 기자 질문에 내각 등에 여성 비율을 갑자기 높였다고 한다“며 “다행이다”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 방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합동 기자회견에서 미국 언론 ‘워싱턴포스트’ 기자로부터 “지금 (한국의) 내각에는 여자보다는 남자만 있다. 여성의 대표성 향상과 성평등 증진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생각인가”라고 질문받은 일을 거론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당시 ”앞으로 기회를 적극적으로 보장하겠다”고 답했고, 실제로 이후 단행된 내각 인선에서 김승희(복지)·박순애(교육) 장관 후보자 등 여성 2명이 추가로 지명됐다. 

 

나 전 의원은 지난달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 대통령 특사로 방문했을 당시 미디어브리핑에서 ‘똑같은 질문’을 받았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나 전 의원은 “‘한국은 여성을 고위직에 안 둔다고 하던데?’ 내 대답은 ‘That is why I am here.’(그게 내가 여기에 있는 이유)”라고 썼다.

 

최초의 여성 국회 외통위원장, 보수정당 최초의 여성 원내대표를 역임한 바 있는 나 전 의원은 ‘일하는 여성’으로서의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나 전 의원은 “나에게 최초라는 단어는 늘 나를 단련시키는 채찍이 되었다”며 “나 다음의 후배 여성들에게 새로운 길을 터 주어야 한다는 사명감이라고나 할까? ‘그래서 여성은 안 돼’라고 모든 여성이 낙인 찍히지 않게”라고 적었다. 

 

나 전 의원은 이어 전날 주한 여성대사들과 오찬을 했다며 “한반도정세, 국제정세에 대한 이야기 말미에 젠더 이야기가 나오자 모두들 앞다투어 말하며, 이건 저녁 먹으며 밤새워 할 주제라고 (했다)”고 전했다. 

 

나 전 의원은 “재밌는 것은 EU 대사 마리아가 나랑 똑같은 거짓말을 아이 키울 때 했다는 것이다. 아이가 아파 병원 갔다가 늦게 출근하게 되면 아이 병원 이야기는 절대 안 하고 본인이 치통이 있어 병원 다녀왔노라고 상사에게 양해를 구했다는 것”이라며 “나도 그랬다. 아이 아픈 것은 남자 부장판사가 이해가 안될 테니, 내가 아파 병원 갔다 왔노라고”라고 적었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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