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제 구매한 경험 남성이 여성보다 다소 높게 나타나”
“남성은 단백질보충제·여성은 종합비타민 가장 많이 구매”

우리나라 성인이 가장 많이 구매한 영양 보충제는 ‘종합 비타민’과 ‘단백질 보충제’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한 남성은 단백질 보충제를, 여성은 종합 비타민을 가장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대진대 식품영양학과 이홍미 교수팀은 ‘규칙적 운동을 하는 남녀 성인의 근력운동 빈도에 따른 영양 보충제 이용 및 영양 정보 획득의 실태 및 영양지수’라는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2021년 6∼9월 ‘하루 30분 이상, 주 1일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65세 이하 성인 남녀 301명(남 155명, 여 14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를 수행했다.
연구팀은 근력운동 빈도에 따라 ‘주 1회 이하’를 저운동 그룹, ‘주 2∼3회’를 중운동 그룹, ‘주 4회 이상’을 고운동 그룹으로 분류했다.

조사 결과, 남성은 여성보다 운동 경력이 길었고, 근력운동 빈도가 높았지만, 유산소 운동 빈도는 낮았다. 유산소 운동을 ‘주 2∼3회’나 ‘주 4회 이상’ 하는 비율은 여성이 74.0%로, 남성(49.0%)보다 높았다.
이들의 영양 보충제 구매 경험률은 64.5%였는데, 남성의 영양 보충제 구매 경험률이 71.0%로, 여성(57.5%)보다 높았다.
영양 보충제 구매 목적은 남성은 ‘근육량 증가’와 ‘전반적인 건강’이, 여성은 ‘전반적인 건강’과 ‘체중 조절’이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영양 보충제를 구매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가장 구매율이 높은 제품은 43.0%를 차지한 종합 비타민이었다. 뒤이어 단백질 보충제(40.2%), 오메가-3 지방(28.6%), 곁가지 아미노산(14.6%), 아미노산 복합체(8.0%), 아르기닌(7.0%) 등의 순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단백질 보충제(56.1%), 곁가지 아미노산(23.9%), 아르기닌(11.0%), 카페인 보충제(10.3%) 등을 주로 구매했다. 여성은 종합 비타민(43.8%)을 가장 많이 구매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근력운동을 자주 하는 남녀는 단백질 보충제와 곁가지 아미노산 구매 경험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영양사협회 학술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한편 곁가지 아미노산(BCAA)은 9가지 필수 아미노산의 종류 중 류신·아이소류신·발린 등 세 가지를 총칭한다.
심한 운동이나 근력운동 후에 BCAA를 보충하면 근육의 손상을 빠르게 회복할 수 있고 근육 조직의 소재로 사용돼 근육 만들기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즈 제조 과정에서 얻어지는 유청(whey) 단백질은 BCAA의 한 종류인 류신의 함량이 다른 단백질보다 많고, 소화가 빠르며 체내 흡수가 잘되기 때문에 근육발달을 위한 단백질 보충제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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