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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체중·비만 청소년 ‘1형 당뇨병’ 위험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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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6-07 16:42:12 수정 : 2022-06-08 10:16:30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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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연구팀 “BMI 5 올라갈 때마다 35%씩 높아져”
“아디포카인·사이토카인 등 비만 관련 단백질, 염증 촉진”
“비타민D 결핍·고지방 섭취·장내 세균총 변화 등도 연관”
게티이미지뱅크

 

과체중과 비만 청소년은 ‘1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체적으로 체질량 지수(BMI)가 5 올라갈 때마다 1형 당뇨병 위험이 35%씩 높아진다는 것이 연구팀의 분석이다.

 

6일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의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셰바 메디컬센터(SMC) 내과 전문의 길라드 트위그 박사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밝혔다.

 

1형 당뇨병은 인슐린 생산이 부족하거나 세포가 인슐린을 활용하는 기능이 떨어져 발생하는 2형 당뇨병과는 달리 면역체계가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베타 세포를 공격, 인슐린이 극히 적게 생산되거나 아예 생산되지 않아 발생하는 일종의 자가 면역 질환이다.

 

연구팀은 1996~2016년 이스라엘 청소년 142만6362명(16~19세)이 의무 병역 복무에 앞서 받은 건강검진 기록과 전국 당뇨병 등록부 자료를 이용, 체중과 1형 당뇨병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이들 중 83만4050명은 남성, 59만2312명은 여성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을 대상으로 평균 11년 간 1형 당뇨병 발병 여부를 추적했다. 그 결과, 777명이 그 사이에 1형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 1형 당뇨병 발병 연령은 평균 25세였다.

 

전체적으로 체질량 지수(BMI)가 올라갈수록 1형 당뇨병 위험은 점점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BMI는 체중(㎏)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로 서양에서는 18.5∼24.9면 ‘정상’, 25∼29.9는 ‘과체중’, 30∼34.9는 ‘비만’, 35∼39.9는 ‘고도비만’, 40 이상은 ‘초고도 비만’으로 분류한다.

 

BMI를 백분율 순위로 표시했을 때 5~49위 그룹에 비해, 75~84위 그룹은 1형 당뇨병 위험이 41%, 85~94위 그룹은 54%, 95위 이상 그룹은 2.0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BMI가 5 올라갈 때마다 1형 당뇨병 위험은 35%씩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출생 연도, 조사 시작 때의 연령, 성별, 교육 수준, 인지기능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했지만 이러한 패턴에는 변함이 없었다.

 

비만은 여러 형태의 자가 면역질환과 연관이 있다는 증거가 점점 드러나고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지적이다.

 

그 이유는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아디포카인’과 면역 단백질인 ‘사이토카인’ 같은 비만과 연관이 있는 단백질들이 염증을 촉진, 면역계의 자기 관용을 무너뜨리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면역계의 자기 관용이란 특정 항원에 대해 면역계가 반응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면역계는 자가 항원에는 반응하지 않는다. 따라서 면역관용이 사라진다는 것은 자가 면역질환이 발생한다는 의미다.

 

이밖에도 비타민D 결핍, 고지방 섭취, 장내 세균총의 변화 등 비만과 연관이 있는 다른 요인들도 자가 면역을 촉발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결과가 공중보건에 지니는 의미는 크다. 세계적으로 청소년 비만이 놀라운 속도로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 당뇨병 연구협회(EASD) 학술지 ‘당뇨병학’(Diabetologia)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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