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옛 건축물에 쓰인 거대한 장식기와인 ‘치미(?尾)’의 아름다움을 미국 수도 워싱턴에 알린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미국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과 함께 기획한 특별전 ‘한국의 치미’(Once Upon a Roof:Vanished Korean Architecture·포스터)를 워싱턴 새클러 갤러리에서 10월 30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두 기관이 2019년 워싱턴에서 선보인 ‘한국의 불상’ 전시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한 특별전이다. 한국의 치미를 미국에 소개하는 전시는 처음이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경주박물관, 국립부여박물관, 국립익산박물관이 출품한 치미와 수막새, 산수무늬 벽돌 등 자료 약 20점을 공개한다.
치미는 왕궁이나 사찰 등 중요 건축물의 지붕 용마루 양끝을 장식했던 대형기와를 말한다. 특수 장식기와로서 지붕 용마루 양 끝을 단단히 고정하는 실용적인 기능을 갖춘 동시에 건물을 아름답게 꾸며 위엄을 더하고 길상(吉祥)과 벽사(辟邪)의 상징물로도 쓰였다. 우리나라에는 4세기 무렵 중국에서 전래된 이후 삼국, 통일신라, 고려시대에 이르기까지 목조건축의 중요한 요소로 꾸준히 사용됐다. 익산 미륵사지, 부여 부소산성 사찰터, 경주 월지 등지에서 출토됐다.
전시에는 유물 외에도 백제 건물 복원 모형, 치미 기원과 제작 방법, 미륵사 역사 등에 관한 설명 자료도 설치됐다.
오는 7월 26일에는 한국과 미국 학자들이 한국 고대 건축과 기와에 대해 논의하는 온라인 학술대회도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지금은 전하지 않는 한국 고대 건축 전통의 아름다움과 뛰어난 공법, 규모를 가늠하게 해줄 것”이라며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을 찾는 전세계 관람객들이 한국 전통건축 재료와 기술, 철학을 이해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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