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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용 둔산초 교장 ‘행복편지’ 100호 발간

입력 : 2022-05-26 01:00:00 수정 : 2022-05-25 11: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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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둔산초등학교에서 매주 월요일마다 발간하는 ‘박종용 교장의 행복편지’가 100호를 발간했다.

 

‘행복편지’는 교내 행사 등을 편지형식으로 학부모, 학생 등 학교 공동체에 알리는 주간소식지이다. 2020년 5월 25일 창간호를 시작으로 2년 만에 100호를 발간하게 됐다. 평균 A4용지 10쪽 안팎 분량의 ‘행복편지’는 인쇄물로만 배부하다, 최근엔 온라인으로도 발송하는 등 학부모와 학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2020년 3월 둔산초에 부임한 박종용 교장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박 교장은 “교육청이나 정부에서 발표하는 각종 교육정보와 학교 안팎에서 일어나는 행사를 학부모님들께 어떻게 알리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편지를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지난 2년간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행복편지’는 학부모 및 교직원과 소통을 위한 가교 역할을 톡톡히 했다.

 

‘행복편지’는 학교에 많은 변화를 일으켰다. 

학교 행사나 소식 뿐 아니라 소소학 학내활동 사진 등이 풍성하게 담기면서 학부모는 학교에 대한 신뢰를 갖게 됐고, 학생들은 자신감을 얻었다. 교직원들 역시 학교와 학생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높아졌다고 입을 모은다. 

 

‘관심’이 이끄는 변화는 학교 밖에서도 컸다. 지역사회에서 둔산초에 인조잔디 조성 및 운동용품 지원이 쏟아지면서 학교 외관도 달라졌다.  

 

편지에 실리는 사진은 대부분 박 교장이 직접 휴대폰 카메라로 찍는다.

 

박 교장은 “학생들의 수업 모습, 체육 활동 등을 직접 봐야 ‘행복편지’에 진정성을 담을 수 있다”며 ”눈으로 직접 봐야 학생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필요로 하는 지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3일 발간한 100호엔 발간 기념 워크숍, 모범어린이 표창, 세계시민교육 편지쓰기 대회 입상자 등의 학내 소식과 함께 코로나 확진자 안내 등 학내·외 정보가 다양하게 담겼다. 

 

박 교장은 “조선왕조실록이나 승정원일기, 난중일기처럼 학교의 역사를 기록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편지 형식을 빌어 그때그때마다 학교 소식이나 정보를 쓰기 시작했는데 어느덧 100호를 맞이하게 돼 보람차다”고 말했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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