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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10명 중 4명, 스마트폰 과의존…코로나 이후 지속 상승 [뉴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2-05-25 11:00:41 수정 : 2022-05-25 11: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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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과의존 코로나 이후 급증
성인물 본 접한 초등학생 33.8%
학생 39% “평소 스트레스 많다”
학습 하루 3시간 이상… 여가 줄어

청소년이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문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훨씬 심각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 사망원인이 10년째 ‘자살’이 1위로 나타나는 등 이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성가족부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각종 국가승인통계에서 청소년 관련 내용을 재분류해 25일 공개한 ‘2022년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2021년 10∼19세 청소년 37.0%는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이었다.

 

이 비율은 2019년(30.2%)까지 몇 년간 30%가량을 유지하다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35.8%로 치솟은 데 이어 지난해에도 추가로 상승했다. 중학생(41.0%)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에 가장 취약했으며 고등학생(36.4%), 초등학생(31.6%)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스마트폰에 의존하는 청소년이 주로 이용하는 콘텐츠는 동영상(98.5%), 게임(96.7%), 메신저(96.5%)였다.

 

이들이 이용하는 콘텐츠의 내용도 문제다. 2020년 기준으로 초등학생(4∼6학년)의 33.8%가 성인용 영상물을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고등학생(45.1%)보다는 낮지만, 중학생(32.2%)보다 높은 수치다. 청소년 전체의 성인용 영상물 이용률은 37.4%다. 성인용 영상물을 접한 주된 경로는 인터넷 포털사이트가 23.9%로 가장 많았고, 인터넷 실시간 방송 및 동영상 사이트(17.3%), TV 방송(13.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성인용 영상물 이용 경험은 남자(44.3%)가 여자(29.7%)보다 많았다.

 

한편 관련 통계에 따르면, 9∼24세 청소년의 사망원인 1위는 10년째 자살이었다. 청소년 자살 사망자는 한 해 1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원인 2위는 안전사고(316명), 3위는 암(악성 신생물·210명)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10년에는 안전사고가 청소년 사망원인 1위였으나, 2011년 이후 자살이 계속해서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자살 사망자는 2015년 708명까지 줄었다가 계속 늘어나 2020년 957명으로 1000명에 육박했다.

 

평상시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끼는 중·고등학생은 38.8%로, 2020년 34.2%보다 4.6%포인트 높았다. 고등학생(41.2%)이 중학생(36.4%)보다,여학생(45.6%)이 남학생(32.2%)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1년간 2주 내내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적이 있다는 응답자는 26.8%에 이르렀다. 이 비율도 남학생(22.4%)보다 여학생(31.4%)이, 중학생(25.9%)보다 고등학생(27.7%)이 높았다.

 

2021년 초중고생 사교육 참여율은 4명 중 3명 꼴(75.5%)로, 전년(66.5%)보다 9.0%포인트 급등했으며 2019년(74.3%)보다도 1.2% 올라갔다. 초등학생이 82.0%로 가장 높았으며, 중학생 73.1%, 고등학생 64.6% 순이다.

 

주당 평균 사교육 시간은 2020년보다 1.4시간 증가한 6.7시간으로,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 6.8시간, 중학생 7시간, 고등학생 6.3시간이다. 초중고생 10명 중 4명(40.4%)은 정규 수업시간을 제외하고 학원수업을 포함해 하루 평균 3시간 이상 공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청소년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여가시간은 줄어드는 추세다. 여가시간이 2시간 미만인 비율은 23.5%로 전년보다 5.3%포인트 늘었지만, 5시간 이상인 비율은 14.7%로 3.5%포인트 줄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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