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 성명서 위기 강조

세계 경제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시험에 직면해 있다고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경고하고 나섰다.
CNN 등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WEF·다보스포럼)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경기 침체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성명에서 “세계 경제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시험대에 올랐다”며 “우리는 잠재적인 재난들이 겹친 상황을 마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2년 만에 열린 이번 다보스포럼은 22일 개막해 26일까지 열린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경제 기반이 취약한 나라에서 경제 침체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 세계적인 경제 침체를 예상하냐는 질문에 “지금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문제가 없는 것도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지난달 143개국에 대한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는데, 143개국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86%를 차지한다”며 “올해는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식량가격 상승 위험도 강조했다. 그는 “지난 몇 주간 세계 경제가 격랑에 빠진 듯한 느낌”이라며 “식량 가격이 계속 오르고, 오르고, 오르고, 오르고 있다(go up, up, up, up)”고 4차례 연달아 말했다. 이어 “합리적인 가격으로 음식을 살 수 없다는 불안감이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도 경기 후퇴 징조를 뒷받침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OECD 회원국의 올해 1분기 잠정 추정치를 포함한 GDP 성장률 평균은 0.1%로 지난해 4분기(1.2%) 대비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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