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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년에 한 번 닥쳤을 인도 폭염, 3년에 한 번꼴 발생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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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5-20 19:00:00 수정 : 2022-05-20 18: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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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로 폭염 발생 확률 100배 높아져
인도 잠무 노점상들이 지난 19일 낮 더위를 피해 나무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잠무=AP연합뉴스

인도 북서부와 파키스탄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그칠 줄 모르고 있다. 인도 델리 기온이 수 달째 50도 가까이 오르는 가운데 기후변화로 이 지역 폭염 발생 확률이 100배가량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BBC는 영국 기상청이 18일(현지시간) 인도와 파키스탄 지역에 극심한 더위가 3년에 한 번 꼴로 닥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기록적인 폭염이 발생했던 2010년 수준의 더위가 앞으로는 주기적으로 생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배경에는 기후변화가 있다. 기후변화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이 지역에 이런 수준의 폭염은 312년에 한 번 수준으로 발생했을 것이라고 영국 기상청은 덧붙였다.

 

지난 3월부터 40도를 훌쩍 넘나든 인도 북서부 폭염은 또 다시 새로운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영국 기상청 예보관들은 전망한다. 지난 14일 파키스탄에서 최고 기온이 51도까지 오른 뒤 더위가 소폭 꺾였지만, 주말 사이 다시 기온이 상승할 것으로 영국 기상청 국제지원팀은 경고했다. 일부 지역에서 다시 기온이 50도 안팎으로 올라 밤새 기온이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봤다.

 

이번 연구 책임자인 니코스 크리스티디스 박사는 “우기 전 4∼5월 이 지역에 한동안 더위가 발생하긴 한다”면서도 “우리 연구는 기후변화가 100배 가까이 기존 기록을 깰 정도로 더위 강도를 높인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2010년 4∼5월에 인도 북서부와 파키스탄을 강타한 폭염에 근거했다. 당시 폭염은 1900년 이래 가장 더웠던 해였다. 연구를 통해 기후변화가 이런 폭염을 얼마나 유발했는지와 미래에 이런 일이 생길 가능성이 얼마나 높아졌는지를 평가하고자 했다. 현재대로 기후가 유지된다는 시나리오와 인류의 온실가스 배출 등 기후변화 유발 요인이 모두 사라진 시나리오 두 가지를 비교했다. 

인도 수도 뉴델리의 중심부를 흐르는 야무나강에서 한 남성이 폭염에 말라붙은 강바닥을 걸어가고 있다. AP연합뉴스

영국 기상청은 현재 예측대로 기후변화가 발생한다면, 이번 세기 후반이면 인도와 파키스탄에 사실상 매년 비슷하게 기온이 높게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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