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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돕기 앞장선 두 젊은 女지도자 ‘뜨거운 자매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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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5-14 13:00:00 수정 : 2022-05-14 05:3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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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스 총리, 에스토니아 GDP 0.8% 우크라 지원
멧솔라 유럽의회 의장, 가장 먼저 키이우 달려가
카야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왼쪽)가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을 방문한 로베르타 멧솔라 유럽의회 의장과 뜨겁게 포옹하고 있다. 칼라스 총리 SNS 캡처

‘작은 나라 출신의 큰 지도자.’

 

카야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와 로베르타 멧솔라 유럽의회 의장은 40대의 젊은 여성이란 점 외에 공통점이 또 있다. 북유럽의 에스토니아는 인구 약 130만명에 국토 면적은 한반도의 약 5분의 1이다. 멧솔라 의장의 모국인 몰타는 지중해 섬나라로 인구는 50만명이 채 안 되고 국토 면적도 제주도의 약 6분의 1에 불과하다. 그런데 이렇게 작은 나라 지도자들이 요즘 러시아 침공을 당한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한 국제사회 노력을 주도하고 있다.

 

칼라스 총리는 13일(현지시간)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을 방문한 멧솔라 의장과 뜨겁게 포옹하는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칼라스 총리는 1977년생, 멧솔라 의장은 1979년생이다. 자신보다 2살 어린 멧솔라 의장을 스스럼 없이 “좋은 친구(my good friend)”라고 부른 칼라스 총리는 “유럽의회 멧솔라 의장의 탈린 방문을 환영한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초점을 맞춰 의견을 나눴다”고 소개했다. 또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라를 돕기 위해 무슨 일을 더 할 수 있을지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에스토니아와 몰타는 둘 다 EU 회원국이다.

 

에스토니아는 EU 회원국 중에서는 물론 전 세계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에 가장 적극적인 나라다.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침공 이후 에스토니아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경제 및 군사 원조 액수는 에스토니아 국내총생산(GDP)의 무려 0.8%에 달한다. 물론 에스토니아의 경제 규모가 워낙 작아 금액으로 치면 미국, 영국 등 강대국들에 비해 적으나 GDP의 0.8%를 썼다는 점은 국제사회에서 큰 화제가 됐다.

 

카야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오른쪽)가 올레나 콘드라튜크 우크라이나 의회 부의장과 만나 우크라이나 지원 대책을 논의하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칼라스 총리 SNS 캡처

참고로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전쟁 발발 후 우크라이나 난민을 가장 많이 받아들인 폴란드의 지원액은 GDP의 0.2%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세계 1위의 경제력을 자랑하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금액도 미국 GDP의 0.05%가 채 안 된다.

 

칼라스 총리는 EU 역내 최대 규모 경제력을 지닌 독일이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막대한 석유, 천연가스 등 에너지원을 의식해 대(對)러시아 경제제재 및 우크라이나 지원에 소극적 태도를 취하자 “자유가 가스보다 비싸다”라는 말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를 직격하기도 했다. 결국 숄츠 내각은 러시아산 석유·가스 수입 금지를 결정했다. 이에 영국 일간 가디언은 칼라스 총리를 ‘유럽의 지도자’라고 치켜세웠다.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를 ‘깜짝’ 방문한 로베르타 멧솔라 유럽의회 의장(오른쪽)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멧솔라 의장 SNS 캡처

유럽의회 역사상 최연소인 멧솔라 의장은 지난 4월 1일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를 ‘깜짝’ 방문했다. EU 최고위급 인사로는 처음 우크라이나를 찾은 것이다. 외신에 따르면 그는 ‘007 영화’를 방불케 하는 비밀 작전을 짠 뒤 3월 31일 극도의 보안 속에 우크라이나에 입국했다고 한다.

 

당시만 해도 키이우 인근에서 전투가 치열할 때라 EU는 물론 세계 각국의 정상급 지도자 중 키이우를 몸소 찾은 이는 거의 없었다. 멧솔라 의장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전투 지휘소를 찾아 “용감한 지도자”라고 찬사를 보냈으며, 우크라이나 의회 연설에선 “인류가 공유하는 휴머니즘, 그리고 유럽 공동의 가치를 우크라이나가 지켜내고 있다”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멧솔라 의장의 키이우 방문을 계기로 이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등 EU와 세계 각국 지도자들의 우크라이나행(行)이 잇따랐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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