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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통령 “디캐프리오 입 다물라”

입력 : 2022-05-06 06:00:00 수정 : 2022-05-05 21: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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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보호’ 외친 디캐프리오
브라질 청소년에 대선 투표 독려
보우소나루 “쓸데없는 말” 발끈
디캐프리오(왼쪽), 보우소나루.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오는 10월 브라질 대선 투표를 독려한 할리우드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를 향해 “입 좀 다물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전날 브라질리아에 있는 알보라다 대통령궁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디캐프리오를 맹비난했다. 그는 “세계무역기구(WTO)는 브라질이 없으면 전 세계가 굶주릴 것이라고 했다”며 “그러니까 디캐프리오는 쓸데없는 말을 하지 말고, 입을 다물고 있는 게 좋겠다”고 했다.

2014년 기후환경분야 유엔평화대사로 임명된 뒤 환경 운동가로 활동해 온 디캐프리오는 지난달 28일 트위터에 브라질 대선 투표를 독려했다. 그는 “브라질은 아마존의 집이며, 기후변화에 중요한 지역”이라며 “그곳에서 청소년들이 투표하는 것은 건강한 지구로 이끄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질에서 16세 이상 18세 미만 청소년은 투표가 의무는 아니다. 해당 연령에서 투표를 원하는 사람은 사전에 등록을 한 뒤 참여할 수 있다. 디캐프리오는 2019년 취임한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환경 문제로 종종 충돌해 왔다. 디캐프리오는 브라질 정부가 아마존 열대 우림 파괴를 가속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아마존에 대한 브라질 주권을 강조하고 있다.

디캐프리오의 트윗 이후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트윗이 올라온 바로 다음 날인 29일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트위터에 “지지해줘서 고맙다”며 “다가오는 선거에서 모든 브라질 국민이 투표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국민은 아마존에서 우리의 주권이 유지되길 원하는지 아니면 외국의 이익을 봉사하는 사기꾼들이 아마존을 지배하길 원하는지를 선택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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