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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더 슬픈 통계… 아이들 5명 중 1명 “행복하지 않아요”

입력 : 2022-05-05 20:00:00 수정 : 2022-05-05 21:4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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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청소년 권리 인식 설문 결과
34% “학업 문제” 28% “미래 불안”
가정 빈곤·불화, 친구관계 뒤이어
‘내 의견 존중받는다’ 체감도 61점

초등생 보행 중 사망 5년간 62명
26%는 스쿨존 안에서 참사 발생

올해로 어린이날이 100주년을 맞았지만 어린이들이 체감하는 행복과 안전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표가 나왔다. 어린이 5명 중 1명은 ‘행복하지 않다’고 했고, 길을 걷다가 교통사고로 숨지거나 다친 어린이 10명 중 9명은 어린이보호구역 밖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아동권리보장원의 ‘2021년 아동권리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동·청소년(만 10∼18세) 1287명에게 행복하다고 느끼는 정도를 묻는 문항에 응답자의 81.4%가 ‘대체로 행복’(57%)과 ‘매우 행복’(24.4%) 등 ‘행복한 편’이라고 답했다. ‘전혀 행복하지 않다’(2.8%)와 ‘별로 행복하지 않다’(15.8%) 등 ‘행복하지 않은 편’이라는 응답은 18.6%였다.

 

행복하지 않다고 느낀 이유로는 ‘학업 문제’가 33.9%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미래에 대한 불안’(27.5%),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7.6%), ‘가정이 화목하지 않아서’(6.4%), ‘친구와의 관계가 좋지 않아서’(6.4%) 등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에서 아동의 의견이 존중받는다고 느끼는 정도는 2020년에 비해 떨어졌다. 지난해 아동의 의견이 존중받는 정도에 대한 체감도는 61.2점으로 2020년(73.2점)보다 16% 정도 낮아졌다.

‘지난 1년간 차별받은 적이 있다’는 응답자 중 21.4%는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차별받았다고 답했다. ‘여성 또는 남성이라는 이유로’(16.3%) , ‘외모 또는 신체 조건 때문에’(10.8%) 차별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도 적지 않았다.

 

아동의 놀 권리에 방해가 되는 요인으로는 2명 중 1명(47%)이 ‘어른의 간섭’을 꼽았다. 이어 ‘놀 시간의 부족’(27.4%)과 ‘놀 권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부족’(13%), ‘놀 공간의 부족‘(6.3%) 등 순이었다.

 

아동의 놀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지원되어야 할 것으로는 ‘아동의 자유로운 선택 존중’(43.9%)을 가장 많이 선택했고 ‘놀 시간의 제공’(26.5%), ‘놀 권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개선’(14.6%), ‘놀 공간 제공’(8.2%)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전국의 아동·청소년 128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편 초등학생 보행사상자(사망자와 부상자) 10명 중 9명은 교통사고가 발생한 장소가 어린이보호구역 밖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 통계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5년간 초등학생 보행사상자는 총 1만2723명이었다. 이 중 86.9%에 해당하는 1만663명이 어린이보호구역 밖에서 사고를 당했다. 특히 보행사망자(62명) 중 74.1%(46명)가 어린이보호구역 밖 일반도로에서 발생했다.

 

어린이보호구역 내 초등학생 보행사상자는 2016년 361명에서 2020년 195명으로 약 45.9% 감소했다. 전체 어린이 보행사상자 역시 같은 기간 3064명에서 1204명으로 약 60.7% 줄었다.

 

정부는 2020년 발표한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안전 강화대책’에서 2022년까지 어린이보호구역의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를 ‘제로화’하고, 2024년까지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글로벌 톱 7’ 수준까지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공단은 향후 어린이 보행사상자를 획기적으로 줄이려면 일반도로에서도 어린이 교통안전에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희연·이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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